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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재개발ㆍ재건축 사업장, ‘일반분양가’ 인하 바람
[ 건설경제 2011-08-10 ]	조회수 9825

서울 재개발ㆍ재건축 사업장, ‘일반분양가’ 인하 바람

분양성공 위해 조합원들이 건설사 요구 수용… 왕십리뉴타운2구역 등 갈등 매듭

매번 ‘고(高)분양가’ 논란의 중심에 섰던 서울 재개발·재건축 사업장에서도 일반분양가 인하 책정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조합원 분담금 부담을 근거로 주변 시세보다 낮은 일반분양가를 거부했던 조합들이 성공적인 분양을 위해 건설사 제시 금액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기 시작한 것.

지난달 일반분양을 진행한 ‘신공덕 아이파크’는 건설사 제시 분양가를 바탕으로 쏠쏠한 재미를 맛봤다.

8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1년 넘게 건설사와 조합이 갈등을 보여왔던 왕십리뉴타운2구역의 일반분양가가 3.3㎡당 평균 1950만원으로 결정됐다. 평형대에 따라 3.3㎡당 1900만~2000만원 수준이다.

그동안 왕십리2구역 조합은 3.3㎡당 약 2100만원을 요구해왔지만 담당 시공사는 미분양을 우려하며 2000만원 미만을 제시해왔다. 이 구역 시공은 주관사 GS건설을 비롯해 삼성물산 건설부문과 대림산업, 현대산업개발(현산)이 진행한다.

왕십리2구역 조합 관계자는 “조합원 분담금 부담을 줄이기 위해 3.3㎡당 2000만원 이상을 요구했지만 저조한 분양률을 걱정하는 건설사 의견에 따라 평균 1950만원으로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왕십리2구역 조합과 GS건설은 이달 31일까지로 예정된 주민공람을 거쳐 이 분양가로 해당 지방자치단체인 서울 성동구에 분양심의를 신청할 계획이다.

‘래미안 전농 크레시티’라는 브랜드로 일반분양을 진행할 서울 동대문구 전농7구역도 합의점을 찾고 있다. 전농7구역 담당 건설사는 삼성건설이다.

당초 조합은 3.3㎡당 1800만원 이상을, 건설사는 1600만원을 요구했지만 오는 10월로 계획된 일반분양을 차질 없이 진행하기 위해 의견차를 좁히고 있는 중이다.

조합이 주장을 일부 꺾어 1700만원대까지 검토하고 있는 상황이다.

전농7구역 조합 관계자는 “아직 합의점에 도달하지 못했지만 원활한 일반분양을 위해 조합원 분담금 부담이 가중되지 않는 수준에서 적정 금액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3.3㎡당 1600만~1700만원대에서 결정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만약 이대로 결정된다면 조합이 내놓은 금액보다 150만원 이상 낮아지게 된다.

인근에 위치한 답십리16구역도 마찬가지다. 여전히 일반분양가 협의를 진행 중이지만 건설사 제시 금액보다 약간 높은 수준에서 일반분양가가 책정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 구역도 삼성건설이 재개발을 담당하고 있다.

한편, 지난달 초 일반분양에 돌입한 신공덕 아이파크는 시공사인 현산이 제시한 3.3㎡당 1700만원대로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뒀다. 현재까지 90%대의 계약률을 거둔 상태다.

신공덕6구역 조합 관계자는 “일반분양가를 2000만원 이상으로 결정해 조합원의 부담을 덜자는 의견도 있었지만 고분양가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미분양이 오히려 더 큰 짐이 될 것이라는 판단이 들어 일반분양가를 주변 시세와 비슷하게 책정했다”고 설명했다.

최남영기자 hi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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