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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상 막 내려간 8월 민간분양시장
[ 건설경제 2011-08-16 ]	조회수 9948

8월 민간분양시장이 사실상 막을 내렸다.

이달과 다음달에 걸쳐 진행될 서울 강남 보금자리주택(A1)과 위례신도시 보금자리주택의 본청약이 민간분양에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우려와 9월 둘째주와 셋째주에 걸쳐 있는 추석연휴가 불 붙었던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을 것이라는 걱정이 섞이면서 건설사들이 예정된 분양일정을 추후로 미루고 있는 것.

이 같은 움직임은 특히 보금자리주택 태풍 영향권인 수도권에서 두드러지고 있다.

15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당초 8월로 계획된 민간분양이 대부분 9월 추석연휴 이후로 연기됐다.

이달에는 1만여가구의 민간분양이 예정돼 있었는데, 현재까지 공급된 약 4000가구를 제외한 6000여가구 중 90% 이상의 분양이 추후로 밀렸다.

삼성물산 건설부문과 한화건설은 8월로 준비한 서울 전농7구역 ‘래미안 전농 크레시티’와 서울 정릉동 539-1 일대를 재개발한 ‘정릉 꿈에그린’의 공급을 추석 이후에 할 예정이다.

얼마 전 일반분양가 합의를 끝낸 왕십리2구역도 일반분양을 서두르지 않고 있다. 그동안 밀린 일정을 고려하면 서둘러야 하지만 보금자리주택 본청약과 추석연휴가 예정된 마당에 굳이 분주히 나설 필요가 없다는 이유에서다.

벌써 한두 차례 밀린 ‘마포자이2차’도 아직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

경기와 인천지역에서 분양을 준비했던 건설사도 비슷한 입장이다.

경기 부천 약대동과 인천 귤현동에서 8월 분양을 계획했던 현대산업개발과 동부건설도 추석연휴 이후에 공급을 진행하겠다는 방침이다.

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좋은 입지와 싼 가격으로 무장한 보금자리주택을 뛰어 넘기도 힘든데, 추석까지 겹쳐 분위기 조성에 적지 않은 어려움이 예상돼 9월말로 분양을 연기했다”고 설명했다.

청약접수에서 좋은 결과를 얻어 관심이 높은 아파트로 만들어도 4~5일 간의 연휴를 거치면 기대 이상의 계약률을 거두는 데,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모델하우스 오픈부터 청약접수, 당첨자 발표, 계약까지는 한 달여간의 시간이 걸린다. 이번 주 신규분양을 시작해 서두르더라도 추석 전까지 계약을 마치기에는 무리가 있다.

현재까지 지방 단지 몇몇만 공급 일정을 확정했다.

극동건설은 경북 안동시 옥동에 지을 새아파트 분양을 위해 8월말 모델하우스를 열 계획이다.

극동건설 관계자는 “수도권 분양을 준비 중인 건설사들의 걱정을 공감하지만 안동지역에 3년 넘게 신규공급이 없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충분히 승산이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광주광역시 수완지구에서도 이달 하순께 2개 신규단지 모델하우스의 문이 열린다.

최남영 [hinews@] 2011/08/15 23: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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