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은평 뉴타운 1지구 당첨자인데요,
지금 그대로 계약을 해야할 지 분양권을 포기해야 할지 고민중입니다.

저는 30대 미혼으로 부모님한테서는 세대주 독립을 한 상태이구요, 1, 2년내 결혼을 생각하고 있지만 양쪽 다 형편이 여의치 않아 결혼을 계속 미루고 있는 상태입니다. 프리랜서라 현재 수입은 일정치 않은 상태이구요.

제 앞으로 600만원 청약예금이 있어서 이번 은평 1지구에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청약을 했는데, 낮은 가점인데도 덜컥 당첨이 되어 버렸습니다.

당첨 가능성을 높이겠다고 교통 여건이 제일 안좋은 c-7공구에 신청을 해서 1지구에서도 제일 안쪽동에 당첨이 되었습니다.

문제는 제 예금이 저한테는 너무나 버거운 큰 평수밖에는 신청할 수 없어서 처음 내집 마련이 너무 통이 커져 버린 건데요.

저한테는 저축이 거의 없어서 계약을 그대로 진행 하려면 부모님한테 증여세를 감수하며 도움을 받고 당첨된 아파트는 전세를 놓고도 1억원 정도 대출 받아서 온 식구가 매달려 갚아 나가야 하는 상황입니다.

이번에 견본주택 공개시 아파트를 직접 다녀오고 나니 생각보다 위치가 너무 안쪽인데다가 차가 다니는 도로 길가 쪽이라 고민이 많이 됩니다. 층은 7층 이상이라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있지만 해당 동에 직접 올라가 보지도 못해서 조망이나 일조권 같은 건 하나도 모르는 상태구요, 아파트 내부만 봤을 때는 38~41평대 치고 너무 좁아 보이기도 하고, 주변 기반 시설도 너무 부족하고 등등......

물론 아주 장기적으로 보면 계약을 하는게 당연히 좋겠지만,
온 식구가 여기에 3년 정도 묶여있을 생각을 하니 갑갑하기도 하구요.

제가 생각했던 내집 마련 플랜은 재개발 가능성이 보이는 작은 단독이나 빌라부터 천천히 시작하는 거였는데 첫판이 너무 커져서 고민이 많습니다.

은평은 송파 등지 보다 투자 가치는 떨어진다고들 하던데, 그 중에서도 가장 구석진 아파트를 온 식구가 고생하면서 붙들고 있어야 할지,

5년 동안 재청약을 할 수 없는 패널티를 감수하고라도 포기해서 제 형편에 맞는 작은 평수부터 다시 시작해야 할지,

두서없는 질문이었지만, 답변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