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션시장에 대한 전문가들의 투자전망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오는 7월 이후 확대 실시되는 주5일 근무제 등의 영향으로 전망이 밝다는 쪽과 펜션업에 대한 각종 규제가 강화돼 투자가치가 낮다는 의견으로 요약된다.
펜션은 지난해 입법예고된 ‘농어촌정비법 개정안’에 따라 오는 7월부터 8실 이상 단지형 펜션은 정식 숙박업으로 신고해야 영업이 가능하며, 7실 이하는 본인이 주소를 현지로 이전하거나 현지 거주가 가능한 운영자를 확보해야 한다 . 농어민이나 본인이 거주하지 않는 주택의 민박업이 사실상 불가능해졌단 얘 기다.
여기에 지난달 농림부에서 ‘농어촌지역 숙박시설 설치 및 관리에 관한 통합지 침’을 발표, 앞으로 펜션에는 간이스프링쿨러 등 소방시설과 함께 화재에 대 비한 경보기 등을 갖출 것을 입법화했다.
내집마련정보사 박대웅 팀장은 “이같은 펜션업계 규제 강화로 당분간 시장이 위축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현상”이라며 “시장개편을 통한 수익률 상승이 기대되는 만큼 향후 전망은 긍정적”이라고 평했다. 장기적으로는 펜션시장이 한 단계 성장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사실 펜션업계는 최근 2~3년간 단지들이 급증하며 무질서하게 난립, 시장 개편 에 대한 목소리가 조심스레 흘러나오고 있는 상황이었다. 현재 전국적으로 500 0여동에 이르는 펜션이 개발·운영중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하지만 우후죽 순 생겨난 펜션으로 투자자들의 수익률 하락은 물론 일부의 경우 투자비용조차 회수하지 못해 속을 끓이는 경우도 허다하다.
박 팀장은 “펜션의 숙박업 의무 등록을 앞두고 잠시 혼란은 있겠지만 정부에 서 인정하는 숙박시설로 정비된 8실 이상의 펜션은 제도권 안에서 체계적인 영 업이 가능해 오히려 평균 가동률이 상승하는 등 호재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 다.
그러나 이와 의견을 달리하는 전문가들도 적지 않다.
대단지 펜션이 숙박업으로 지정되면서 소득세와 부가가치세의 세금 부담이 늘 어나는데다 소방·방재시설 설비를 갖춰야 하기 때문에 수익률이 크게 줄어들 것이란 판단에서 부정적이다.
진명기 JMK플래닝 대표는 “펜션은 규제가 심한데다 사양길로 접어들고 있다” 며 투자 주의를 당부했다.
경기에 민감한 상품의 특성상 여전히 어려움이 예상되는데다 규제가 신규 펜션 뿐 아니라 기존에 운영중인 단지에까지 소급 적용되기 때문에 비용증가가 불가 피하다는 의견이다.
특히 경기여파와 규제강화로 지난해 분양됐던 단지형 펜션 가운데 상당수가 계 약해지에 몸살을 앓고 있다는 현실은 투자자들에게 주의를 요한다. 실제 운영 할 의지가 있는지, 단기투자를 목적으로 하는 것인지 확실히 파악해야 할 것이 다.
더욱이 최근 펜션분양률이 저조해지면서 다시금 전화마케팅을 통한 투자권유가 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대단지 펜션에서 한 동을 분할 판매하는 형식으로 투자자들에게 접근하고 있는데 수익률에 대한 검증이 이뤄지지 않은 경우가 많 아 투자시 세심한 분석이 필요하다.
진 대표는 “펜션을 비롯 모든 투자는 장기적인 안목에서 본인의 투자 목적과 자금 상황에 맞추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주위 여건에 휩쓸려 따라가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윤희 경인일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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