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 전국 택지개발지구에서 4만7000여가구의 아파트가 쏟아진다.
28일 부동산정보업체 내집마련정보사에 따르면 7∼12월사이 택지개발지구에 공급되는 아파트는 수도권 2만5944가구,지방 2만1000여가구이다.
최근 개발되는 택지지구는 교통여건은 물론 단지내 녹지율이 높아 쾌적한 주거환경을 누릴 수 있어 실수요자들에게 인기가 많은 편이다. 또한 민간개발 아파트보다 분양가도 상대적으로 싸다.
◇택지개발지구란=택지개발지구란 개발계획 수립에서부터 준공까지 사업시행자(보통 주택공사나 토지공사)와 관련 지자체간 사전협의를 거쳐 체계적으로 공급되는 공공택지이다. 사업시행자가 택지를 개발한 뒤 민간 건설업체에 땅을 팔면 아파트 분양은 건설업체가 맡는 방식이다.
계획도시여서 주거시설이 상권과 섞여 있지 않고 각종 생활 편의시설은 물론 유통매장,관공서,도서관 등 공공시설이 들어서기 때문에 생활에 불편함도 없다. 곳곳에 근린공원이나 녹지공간,중앙공원 등도 있다. 특히 단지마다 거의 대부분 초ㆍ중ㆍ고교가 있어 자녀들이 걸어서 통학할 수 있다.
내집마련정보사 관계자는 “택지개발지구내 아파트는 재개발,재건축 아파트와 비교되지 않을 정도로 주거생활이 편리하다”며 “특히 최근에는 택지지구에 신흥 명문학교들이 속속 생겨나면서 더욱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관심끄는 택지개발지구내 아파트=주택공사는 경기 고양시 행신2지구 B1-2블록에서 32평형 968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행신2지구에는 초등학교 3곳,중·고교 각각 1곳,단독주택 63필지 및 5개 블록에 공동주택 3676가구도 함께 들어선다. 주공은 또 인천시 논현지구 5블록에 17평,20평형 1522가구,고양 일산2지구 A3블록에 16∼20평형 782가구를 공급키로 했다.
포스코건설은 경기 화성시 동탄신도시 5-4 블록에 30∼58평형 1226가구를 분양한다. 이는 하반기 동탄신도시에 분양되는 물량 중 가장 큰 규모다. 동탄지구는 서울에서 40Km 지점에 있고 국도 4개선,국지도 3개선,지방도 13개선이 연결돼 있는 요충지다.
경기 하남시 풍산지구에는 9∼10월 사이 우남건설,삼부토건 등이 모두 1000여가구 이상의 아파트를 분양할 계획이다.
지방 택지지구 역시 아파트 분양이 이뤄진다. 광주의 경우 올해 하반기 광산구 신창지구,북구 동림2지구,광산구 첨단지구 등에서 분양이 실시된다. 전남 나주대호지구,목포 남악신도시,대구 달성군 죽곡지구,북구 매천지구,경남 양산의 물금지구 분양물량도 관심을 가져볼 만 한다. 부산에서는 12월쯤 기장군 정관지구에서 분양이 예정돼 있다.
◇청약전 확인할 점은= 택지지구는 주거지 재개발 방식이 아니라 신시가지를 만드는 등 효율적이고 체계적인 개발이 이뤄진다.
아파트 뿐 아니라 택지지구내 단독주택지와 상가도 덩덜아 가치가 오르기 때문에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다. 길 하나 사이를 뒀는데 택지지구내 아파트와 길 건너편 아파트 가격차가 많이 나는 것도 택지지구가 가진 장점 때문이다.
다만 택지개발지구는 도심과 떨어져 있는 경우가 많아 출퇴근할때 다소 불편을 겪을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또한 분양권 전매가 금지돼 있는지 여부도 청약하기 전에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전문가들은 “택지지구내에서도 블록별로 신설역이나 공원,산과의 거리,조망권 등 여건이 다르기 때문에 개발계획 및 배치도를 반드시 확인한 뒤 아파트를 고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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