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ㆍ31 부동산대책 발표 이후 가파르게 올랐던 아파트 전세금이 다소 진정국면 에 접어들고 있다.
가을 이사철이 막바지에 접어든 데다 다음달 이후 서울 강남지역을 중심으로 새 입주 아파트도 비교적 많기 때문으로 보인다.
정보제공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17~23일) 새 전세금은 서울 0.1 6%, 분당 일산 등 신도시 0.22%, 기타 수도권 지역은 0.18% 상승하는 데 그쳤 다.
전주 상승률이 각각 0.31%, 0.51%, 0.28%에 달했던 것과 비교하면 오름폭이 절 반 가까이 줄었다.
서울 강서구(0.63%) 중구(0.49%) 양천구(0.3%) 노원구(0.25%) 등이 많이 올랐 지만 강남 서초 강동 송파 등 강남지역 4개구는 0.1%대 상승에 그쳤다.
건설교통부도 8월 중순 이후 매주 0.2~0.3%에 달했던 전국 전세금 상승률이 9 월 셋째주(13~19일)에는 0.1%로 떨어졌다고 밝혔다.
건교부 관계자는 "과거 20년 간 서울 전세금 평균 상승률이 9월 2.3%에서 10월 0.1%로 확 떨어졌다"며 "다음달부터 전세금 안정세가 두드러질 것"이라고 밝혔 다.
입주물량이 대거 늘어나는 점도 수급 안정에 도움을 줄 전망이다.
내집마련정보사는 10월 입주 예정 아파트가 서울 3317가구, 수도권 1만380가구 , 지방 1만6973가구 등 총 3만670가구로 이달보다 30% 가까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아파트 매매가는 8ㆍ31 대책 이후 내림세를 지속하고 있지만 역시 낙폭은 줄고 있다.
지난주 서울지역은 평균 0.07%(부동산114 기준) 떨어져 하락률이 전주 절반 수준에 그쳤다.
강남 재건축이 하락세를 주도하고 있지만 그 동안 꿈쩍하지 않던 도곡동 압구 정동 등 강남 일대 중대형 아파트 값도 조금씩 떨어지기 시작했다.
도곡동 J중개업소 대표는 "상반기 23억원을 호가하던 타워팰리스 3차 69평형 에 19억5000만원까지 호가를 낮춘 급매물이 나왔다"고 말했다.
대치동 선경2차아파트 55평형도 8ㆍ31 대책 발표 직후만 해도 20억원 이상을 호가했으나 최근 저층 매물은 19억원 선까지 떨어졌다.
압구정동 S부동산 관계자도 "구현대 65평형은 시세가 24억원이라고 나와 있지 만 실제 거래가 이뤄지려면 20억원 선까지 호가를 내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8ㆍ31 직격탄을 맞은 강남 재건축 단지들은 이달 중순보다 시세가 한 단계 더 주저앉았다.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31평형은 이달 중순 7억2000만~7억5000만원 선에서 호가가 형성됐으나 지금은 6억5000만~7억원 선까지 떨어졌다.
인근 K중개업소 관계자는 "일부 31평형 저층 급매물이 지난주 7억원 아래로 나 오더니 중간층도 비슷한 호가에 나오고 있다"며 "전세와 매매 모두 실제 계약 은 매우 드문 상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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