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31 부동산 종합대책 이후 중·대형보다 소형 아파트값이 더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 서울·수도권 아파트값도 계속 하락하고 있다.
5일 한국부동산정보협회에 따르면 8?31 대책 이후인 9월1일부터 9월28일까지 서울의 소형 아파트는 0.36% 하락한 반면 대형 아파트는 오히려 0.38% 올랐다. 다만 재건축 아파트는 조사에서 제외됐으며 32평형 미만은 소형,32∼50평형은 중형,50평형 이상은 대형으로 분류됐다.
특히 서울 강남구의 경우 소형은 0.84% 하락했지만 중형은 -0.04%의 보합세를 보였고 대형 평형은 오히려 0.47% 올라 하락세의 양극화를 나타냈다. 서초구도 소형 -0.14%,중형 0.12%,대형 0.79% 등으로 가격 변동이 대조를 보였고 강동구는 소형 -0.38%,중형 0.23%,대형 0% 등으로 소형 평형만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로 올들어 2억∼3억원씩 폭등하며 강남권 중·대형의 ‘빅3’로 꼽힌 도곡동 타워팰리스와 삼성동 아이파크 및 동부 센트레빌은 대책 이후에도 호가가 요지부동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수도권 신도시도 소형 -0.05%,중형 -0.05%,대형 1.02%로 나타났으며 신도시를 제외한 경기도(소형 -0.09%,중형 0.06%,대형 0.74%)도 소형 평형만 떨어졌다.
내집마련정보사 김영진 사장은 “보다 큰 평형을 선호하는 최근의 거주 추세에 따라 다주택자들이 소형 평형을 처분하고 중·대형을 갖고 있으려 하고 있다”며 “유망 지역의 중·대형 아파트로 부동산 자산을 집중시키려는 움직임과도 무관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한편 국민은행이 발표한 ‘9월 전국 주택가격 동향조사’에 따르면 8·31대책 이후 집값 상승세는 크게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의 집값은 한달 전(0.4%)보다 0.2% 올라 상승률이 절반으로 둔화됐으며,특히 0.4%가 오른 서울의 경우 올 상반기 집값 상승을 주도했던 강남 지역 11개구는 상승률이 0.2%에 그쳤다. 반면 강북 14개구는 평균 0.5%의 상승률을 보여 대조를 이뤘다.
구별로는 종로구가 2.1%나 올라 청계천 복원 효과를 톡톡히 본 것으로 나타났으며 강동구(-1.4%),강남구(-0.7%) 등은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이밖에 대구 서구(2.6%),경기 광명시(1.3%),강원 원주시(1.1%) 등은 많이 올랐으며 경기 성남시 분당구(-0.5%),과천시(-0.9%) 등은 내림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전세금은 서울 1.1%(강북 0.7%,강남 1.5%),수도권 1.2% 등으로 큰 폭의 오름세를 보이며 전국이 0.8%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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