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콜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자 금리 상승기 부동산 투자 전략에 대한 관심이 높다.
통상적으로 금리가 오르면 이자 부담이 늘고 집값은 하락한다.
이에 따라 금리 상승기에는 변동금리보다 고정금리형 대출이 유리하고 대출액 을 줄여 이자부담을 감소시켜야 한다는 원칙이 통용된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무작정 원칙론을 따르기보다는 조기상환 수수료와 금리 차 이 등 주변 여건을 고려해 자신만의 맞춤형 전략을 마련하는 것이 낫다고 조언 했다.
김규정 부동산114 팀장은 "금리가 올라가면 이자 부담 때문에 대출을 통해 주 택을 구입하던 수요가 줄어들고, 저금리 때 부동산으로 들어왔던 자금이 다시 은행으로 돌아가려는 움직임을 보인다"며 "이에 따라 집값이 하락 압력을 받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자비용이 늘더라도 집값 상승률이 그 이상이라면 견뎌볼 만하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집값마저 하락하기 때문에 주택 처분은 물론 대출 액 상환 등의 방안을 심각히 고려할 수밖에 없다.
함영진 내집마련정보사 팀장은 "국제유가와 달러화 추이 등을 고려할 때 금리 상승세가 이어질 전망"이라며 "대출자는 이자 부담 등 몇 가지 체크포인트를 다시 확인해봐야 한다"고 전했다.
우선 변동금리 대출자들은 기민하게 반응해야 한다. 특히 고정금리로 갈아타려 면 중도상환 수수료를 꼼꼼히 따져 결정해야 한다.
시중 부동산담보대출은 대략 3년 이내 원금의 일부나 전부를 상환하면 상환액 의 0.7~3%가량을 중도상환 수수료로 부과한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고정금리 이자가 변동형보다 높은 데다 금리가 급격히 상승할 가능성이 작기 때문에 변동금리가 여전히 유리하다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김은경 스피드뱅크 팀장은 "앞으로 금리가 큰 폭 오른다면 당연히 고정금리가 유리하겠지만 조금 오른다면 여전히 변동금리가 낫다"며 "고정금리가 변동금리 보다 1%포인트 이상 높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중도금 이자후불제를 통해 분양권을 보유하고 있는 투자자라면 여윳돈으로 중도금을 조기상환하는 것이 낫다. 어차피 입주 때 건설사가 대납해 준 이자를 뱉어내야 해 이자 부담이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부동산 시장에 대한 전망이 밝지 않지만 실수요자에게는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강력한 투기 억제책이 시장을 짓누르고 있지만 세금 등을 걱정할 필요가 없는 실수요자에게는 오히려 싼 값에 집을 마련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기 때문 이다.
여기에 생애최초주택자금대출을 활용하면 이자 부담도 줄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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