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31 부동산대책으로 내년부터 부동산 관련 세금이 대폭 늘어난다. 1가구 2주택자의 경우 내년부터 실거래가로 양도소득세가 계산되고,2007년에는 중과세율 50%가 적용된다. 취·등록세도 2006년부터 실거래가신고제가 실시된다. 과표가 실거래가보다 크게 낮은 기준시가에서 실거래가로 상향조정돼 그만큼 세금이 늘어나게 된다. 세금을 줄이면서 주택을 보유할 수 있는 방안은 어떤 것이 있을까.
◇1가구1주택자 세테크=양도소득세 걱정은 안해도 된다. 현재 서울과 경기도 과천 등 5대 도시의 경우에는 3년 보유기간중 2년을 거주해야 하고 나머지 지역은 3년간 보유한 뒤 팔면 양도소득세를 내지 않아도 된다. 1주택을 보유한 상태에서 새로운 1주택을 매입, 1가구 2주택이 될 경우에는 비과세 요건을 채운 기존 주택을 1년안에 매도하면 양도소득세를 물지 않아도 된다. 그러나 기존주택을 보유하면서 1채를 더 매입하기보다는 시장의 추이를 관찰한 뒤 매입시기를 조율,조정기에 유망단지로 갈아타는 것이 좋다. 내집마련정보사 김정용 대리는 “앞으로 국지적으로 차별화가 가속화될 것으로 보여 지역적 호재가 있거나 가격상승력이 높은 단지로 갈아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기존주택 취득일로부터 2년 지날 때쯤 분양 받는 것도 고려할 만하다. 분양권 상태일 때에는 주택으로 보지 않고 등기를 해야 1가구2주택이 된다. 분양된 뒤 2년 반 후 입주를 하게 돼 새 아파트 입주시점에는 기존 아파트가 비과세요건을 충족하기 때문이다.
◇1가구2주택 세테크=우선 1가구2주택으로 중과세율이 적용되는 지 확인해 보는 것이 좋다. 2채 중 한채라도 서울,수도권,광역시(군지역 제외)소재로 기준시가 1억원 이하 주택이나 그 외 지역에서 기준시가가 3억원 이하라면 적용대상에서 제외된다. 다만 중과대상에서 제외되는 주택을 먼저 매도해야 중과세율이 적용되지 않는다.
집을 팔 생각이라면 앞으로 가치를 잘 따져봐야 한다. 가격상승이 예상된다면 매도하기보다는 차후에 증여하는 것이 나을 수 있다. 종합부동산세 과세대상이었다면 제외될 수 있고,보유세도 줄어든다. 그러나 자녀가 별도세대를 구성하더라도 미혼이거나,만 30세 미만이거나,소득이 없는 경우라면 부모가 1주택을 자녀에게 증여해도 여전히 1가구2주택에 해당된다.
또 소득세법 개정안이 국회 심의 중으로 변경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투기지역내 1가구2주택자라면 법안처리결과를 보고난 뒤 팔아도 늦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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