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봉담 분양률 절반 뚝…8·31대책 이후 30∼60%
[파이낸셜뉴스 2006-01-24 0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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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화성시 봉담지구와 봉담지구 인근에서 분양했던 아파트들이 8·31대책을 전후로 분양률이 크게 갈리고 있다. 이는 화성시 봉담지구와 주변 지역에서 분양한 아파트가 8·31대책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8·31대책 이후 분양했던 화성 봉담지구내 아파트 단지들의 분양률은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또한 인근인 화성시 동탄신도시 분양이 잇따르고 판교신도시 분양을 앞두면서 저조한 분양률도 개선되지 않고 있다.
실제 지난해 3월부터 5월까지 화성시 봉담지구에서 분양했던 뜨란채 6단지(736가구)와 인근에서 분양한 봉담그대家 1, 2단지(420가구)는 모두 분양이 완료됐다.
그러나 8·31대책 이후인 지난해 9월 봉담지구 인근에서 분양했던 비바패밀리 1·2단지(1210가구)와 10월 분양한 동문굿모닝힐(442가구), 쌍용스윗닷홈 신봉담예가(490가구)의 분양률은 60% 미만인 것으로 파악됐다. 봉담지구에서 지난해 10월 분양한 동일하이빌(750가구) 분양률도 극히 저조해 아직까지 미분양물량이 전체 가구수의 60%를 넘고 있다.
경기 화성시 봉담읍 H공인 관계자는 “전매가 안되는 지역이어서 분양권의 시세를 파악할 수는 없다”며 “하지만 지난해 하반기 이후 분양한 단지들의 미분양 물량이 상당히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이러한 차이는 분양가와 주택 브랜드 차이 때문은 아니다.
지난 2004년 5월 봉담지구 인근에서 분양한 쌍용스윗닷홈(767가구)은 분양이 지난해 모두 완료됐지만 지난해 같은 지역에서 분양한 쌍용스윗닷홈신봉담예가는 분양률이 30% 미만이기 때문이다.
또한 지난해 5월 분양해 모두 계약한 봉담그대家 1단지의 평당 분양가는 615만원 선으로 지난해 10월 분양한 동문굿모닝힐의 평당 분양가(648만원)와 큰 차이가 없어 분양가도 분양률과 상관이 없음을 보여주고 있다.
다만 지난해 11월 대한주택공사가 봉담지구에서 분양한 봉담뜨란채2차(880가구·평당 분양가 556만원)는 8·31대책 이후 이 지역에서 유일하게 분양을 완료했다.
내집마련정보사 김영진 사장은 “봉담지구의 저조한 분양률은 8·31대책 이후 다주택자에게 무거운 세금을 매기겠다는 정부의 의지로 인해 계약률이 급격히 하락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부터 인근인 동탄신도시의 분양이 이어지고 오는 3월부터 판교신도시 분양 때문에 앞으로 수요자들이 봉담지구 청약을 꺼려 이러한 추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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