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셋째주 수도권 아파트 동향

정부의 대책 발표가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부동산 시장의 긴장감이 더해가고 있다. 이미 거래량이 급감
했고, 다른 지역도 대책의 수위에 따라 가격 조정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하지만 대책의 윤곽이 대부분
발표된 만큼 발표 직후 급격한 가격 하락보다는 시장 위축에 따른 거래 부진이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
다. 정부의 부동산 종합대책 발표가 가까워지면서 아파트 시장에서 눈치보기도 한층 심해지고 있다. 세
금부담 때문에 매물이 원활하게 시장에 나오지 않고, 매수자 역시 구입시점을 종합대책 발표 이후로 미
루고 있어 거래가 뚝 끊겼다. 8월 대책 이후를 기다리며 실수요조차 꼼짝하지 않자 호가를 낮춘 매물이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신도시는 전주에 이어 보합세를 기록했다. 전반적으로 거래가 부진한 상황이고, 다주택자 양도세 강화
안이 나오지만 미미한 수준이다.

분당 신도시는 관망세가 확산되면서 거래가 자취를 감춰 가격 하락이 두드러졌다. 정자동 상록라이프
33평형이 2천만원 떨어진 5억4천만~6억원, 서현동 시범한양 60평형은 10억~12억원으로 2천5백만원이 떨
어졌다. 까치신원 60평형은 7천5백만원이 내려 8억5천에서 12억선이다.

평촌은 소폭 상승해 부림동 한가람한양 32평형이 1700만원 가량 오른 2억9000만원 선이다. 꿈우성 47평
형이 7천만원 올라 6억~7억선이다.

일산은 마두동 백마쌍용아파트 49평형이 2800만원이 올라 4억6천5백만~6억2천만원 선이고, 백마삼환 48
평형이 3500만원 올라 5억5천~7억선이다.

수도권은 약간의 상승이 있었다. 고양시, 안산시, 성남시, 광주시, 수원시, 의정부시 등 서남부 지역의
아파트값이 상대적으로 오름세를 보였다. 이들 지역은 투자목적보다는 30~40평형 이하의 실수요자들의
구입문의가 이어지면서 가격이 소폭 조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개별단지로는 광주시는 분당 접근이 쉬운 태전동 일대 아파트들을 중심으로 가격이 눈에 띄게 올랐다.
분당 매입을 고려했던 수요자 중 일부가 저렴한 태전동 일대 아파트에 관심을 갖기 시작해 태전동 성원
2차 51평형이 2천만원이 올라 2억5천만~3억원, 태전동 성원상떼빌5차 47평형이 2억9천만~3억3천만원으
로 1천만원 올랐다. 하지만 8월19일부터 투지기역으로 지정돼 시세상승은 한풀 꺾일 전망이다.

의왕시는 금주 내손동 아파트 가격 상승에 힘입어 2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평촌신도시 입주를 하
지 못한 매수자들이 몰린 것이 가격 상승의 원인이다. 특히 내손동 대원 아파트 가격 상승이 두드러져
34평형이 2천5백만원 올라 3억~4억5천만원, 25평형이 1천만원 올라 2억1천만~2억7천만원을 기록했다.

성남시는 분당 인접지역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이 증가하면서 저가 매물을 중심으로 거래가 이뤄져 하
한가가 소폭 올랐다. 은행동 주공1단지 31평형이 1천만원 올라 3억3천만원을 기록했다.

용인시도 소폭 오름세를 보이며 마북벽산 47평형이 1500만원 이상 오른 4억선이다. 성복동 LG빌리지3차
79평형이 6000만원 올라 9억~10억500만원 선이다. 풍것천동 현대프라임 51평형은 4500만원 올라 5억7
천~6억선이다.


전세동향
전세가격은 여름방학 수요와 함께 올 가을 결혼을 앞두고 전셋집을 마련하려는 신혼수요의 증가로 7~8
월 꾸준히 상승세를 보였지만, 지난주에는 상승폭이 다소 둔화됐다. 이미 초,중,고교의 여름방학이 끝
났고, 부동산 시장 위축으로 이사수요도 줄어들고 있어서 가격상승 여력이 떨어지고 있다. 하지만 이사
수요 감소는 전세매물 부족도 동반하고 있어서 부분적으로는 전세 매물 부족 현상을 보이고 있다.

신도시는 서울, 수도권보다 가격 상승률이 높은 편이었다. 특히 평촌은 가장 크게 올랐고, 분당, 산본,
일산, 중동이 뒤를 이었다. 평촌은 35평형 이하 중소형 평형이 비교적 크게 올랐고, 분당은 30~40평형
대가 가장 오름폭이 컸다.

평촌은 전세매물이 매우 귀해 전셋값이 올랐다.
개별단지로는 평촌 갈산동 샘대우 50평형이 2억원에서 2억 3천만원으로 평균 2,000만원 올랐고, 분당
수내동 푸른쌍용 32평형도 2500만원 오른 1억 8,000만원~2억3천만원을 기록했다.

수도권은 보합세를 유지했다. 지역별로는 화성시, 고양시, 용인시, 하남, 김포시, 의정부시 등이 상대
적으로 오름세를 보였다. 특히 2000년 이후 입주한 신규단지들의 전셋값이 재계약 시점에 상향조정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용인시는 8월 부동산 대책 이후로 매입 시기를 늦추려는 수요가 전세로 전환되면서
전셋값이 크게 올랐다.

화성시는 상반기 입주했던 신규 물량의 대부분 소진돼 매물이 귀해지면서 전셋값이 소폭 올랐다.
개별단지로는 화성시 태안읍 우남퍼스트빌1차 39평형이 1억 1,000만원에서 1억 2,000만원~1억3천만원으
로 올랐고 용인시에서는 구성읍 성원아파트 49평형이 2,000만원 오른 1억 3,000만원을 기록했다.
반면 과천시, 구리시, 평택, 파주시, 안산시, 광주시, 부천시, 성남시 등은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