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넷째주 수도권 지역 아파트 동향]

8월 31일 부동산종합대책을 앞두고 매매 시장이 완전 마비됐다. 벌써 2달 가까이 움직이지 않아 시세를 파악하기 힘든 상황이다. 거래가 되고 있지 않고 매물도 많지 않기 때문이다. 전세시장은 분당, 용인 등 일부 지역이 매매 수요가 전세로 전환되면서 수요에 비해 공급이 달려 전세가격이 상승하고 있다. 매수자들은 현시점이 매수타이밍이 아니라는 판단에 전세시장으로 몰리고 있고 이사를 하지 않고 재계약 하는 세입자도 늘고 있는 분위기다.

[수도권 아파트 매매 시장 동향]
수도권 매매시장은 전반적인 보합세를 보이는 가운데 호재가 있는 특정지역 단지에 한해 상승세를 보이는 곳도 있다.

분당은 거의 변동이 없다. 매도, 매수자 모두 눈치를 살피고 있다. 정자동 정든신화 21평형이 2억3천~2억7천 만원, 32평형이 5억3천~6억1천 만원, 43평형이 7억2천~8억1 만원 선을 보였다. 정자동 S공인중개사 관계자에 의하면 '대책의 윤곽도 잡혔고 나올만한 대책도 이미 다 나온 상태라 발표가 임박했다고 해서 큰 동요는 없다. 매물은 조금씩 늘고 있지만 매도자들은 이걸 꼭 팔아야겠다는 마음으로 내놓는 것이 아니라 대책 영향도 조금 있고, 이 참에 옮겨 볼까 하는 마음에 내놓는다. 그렇기 때문에 매물을 내놔도 싸게는 내놓지 않고 있다. 언론에서 말하는 것처럼 가격이 크게 떨어지고 뭐 이런일은 없다. 매수문의는 소형평형 위주로 간혹 있는데, 혹시 싼물건 있나해서 물어 보는게 대부분이다. 매도, 매수자 모두 관망세이므로 거래는 없다. 사실 거래가 없어서 가격선을 알려주기도 어렵다.' 라고 전했다.

용인지역도 분위기는 마찬가지다. 성복동 G공인중개사 관계는 '현재 시세도 매물도 답보 상태다. 매물 나와 있는 것도 별로 없지만 거래도 안되고 새로 나오는 매물도 없다. 대책이 나와도 별다른 움직임은 없을 것 같다. 대책 뭐 나올지 이미 다 알고 있지 않느냐? 매물 나오려면 지금 막 쏟아져야하는데 안나오지 않냐?'며 오히려 반문을 해왔다. 성복동 LG빌리지6차 51평형이 7억~7억5천 만원, 63평형이 8억~8억5천 만원 선이다.

일산은 대화동은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장성건영 38평형이 4억~4억3천 만원 선이며, 장성동부 32평형 3억3천~3억7천 만원 선이다. 백석동 백송마을은 평균 2천만원 정도 상승했다. 백송삼부 32평형이 2억3천~2억5천 만원 선이다. 일산지역 중 주택거래신고지역에서 벗어나 영향을 받은 것으로 파악된다.

광주시는 태전동이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그동안 성남, 분당 등 인근 지역보다 상대적으로 저평가 돼있었고 성남~여주 간 복선전철 사업, 성남~장호원간 자동차전용도로 사업 등의 호재로 가격이 올랐다. 또한 투기지역으로 지정된 후 오히려 가격이 상승했다. 태전동 성원쌍떼빌5단지 29평형이 2억1천~2억3천 만원, 38평형이 2억7천~2억9천 만원을 기록했으며, 47평형은 호가가 4억 이상인 것도 있다. 거래가 한동안 이뤄지다가 현재는 내놓았던 매물을 다 거둬들인 상태이고 매수문의가 줄을 잇고 있지만 매도자의 호가만 계속 오르고 있다.

[수도권 아파트 전세 시장 동향]
전세시장은 매매시장과 달리 8월31일 부동산종합대책, 가을이사철 등의 영향으로 가격이 상승하고 물건이 소진되어 전세를 구하기가 어려운 지역이 강보합세를 나타내고 있다.

분당은 현재 매물이 거의 없는 상태다. 야탑동 장미동부의 경우 나와 있는 매물이 없다. 7월까지 나와 있던 매물이 평형별로 평균 1천만원 이상 상승한 가격에서 거래되고 물건이 모두 소진된 상태다. 야탑동 j공인중개사 관계자에 의하면 '전세가 7월까지 오른 가격에서 거래 됐고 물건이 모두 소진 됐다. 현재 평형별로 대기 수요자들이 있는데 이후에 물건이 나오면 가격이 더 높은 선에서 거래되지 않겠느냐?' 며 당분간 전세가격이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일산은 아직 큰 변동이 없다. 마두동 강촌훼미리 48평형이 2억~2억2천 만원, 강촌선경 49평형이 2억2천~2억5천 만원 선이나 물건이 거의 없다. 마두동 I공인중개사 관계자에 의하면 ' 아직 큰변동은 없지만, 대책 발표하고 일주일에서 열흘 사이에 급박한 움직임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과천은 좀 잠잠한 편이다. 물건도 많지 않고 문의도 많지 않다. 원문동 주공2단지 8평형은 4천~4천5백 만원, 16평형이 8천~1억 원, 18평형이 1억~1억3천 만원 선이다.

용인시 풍덕천동 수지삼성5차 34평형이 1억3천~1억4천 만원, 44평형이 1억5천~1억6천 만원 선이다. 풍덕천동 G공인중개사 관계자에 의하면 '아직 별다른 영향이 없다. 매물도 없고 매수 문의도 많지 않다. 대책이 나오더라도 당분간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본다.'라고 전했다.

용인시 신봉동은 이미 가격 상승폭이 컸으며, 상승된 가격에서 강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LG빌리지5차 53평형과 64평형이 2억선을 보이고 있으나 매물이 없어 거래는 되지 않고 있다. 신봉동 G공인중개사 관계자에 의하면 '전세가격은 이미 오른 상태에서 강보합세를 보이고 있고 매물도 없다. 매수 문의가 있기는 하지만 8월 대책을 지켜보고 움직이려 한다. 거의 지나가다 물어보는 수준이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