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다섯째주 서울지역 아파트 동향]

내집마련정보사 정보 분석팀 김선영

8.31 부동산 종합대책이 발표되었지만, 전반적으로 당정 협의 등을 통해 이미 예견되었던
수준이어서 아파트 시장에 큰 변동은 없었다. 대책에 따른 향후 시장반응을 가늠하며 관망
세를 보이는 가운데 매도자들은 매물을 쉽게 내놓지 않고 있고 매수자들은 가격 하락 기대
감은 커지면서 매매시장에 거래는 없다. 한편 투자 수요가 많고 세금부담이 큰 강남권 재건
축 시장은 하락세가 이어졌고 뉴타운과 미니신도시 지정된 송파 거여신도시 개발소식으로
거여동 일대 매물이 실종됐고 매도가는 부르는 게 값으로 과열양상을 보이고 있다.
전세시장은 매매가격 상승을 감안한 집주인들의 전세값 인상요구와 전세물량 부족으로 전세
값이 강보합세를 보였다.


[아파트 매매 시장 동향]

발표 전부터 상당수 수요자들이 보였던 관망세는 8.31 부동산대책이 발표된 후에 더 심화된
양상을 보였고 매도자들 1년 유예기간이 있어 시장의 반응 후로 매도시기를 늦추고 있어 급
매물 증가나 가격하락 등은 없었다. 그러나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에 하락세는 강화됐다.

지난 주 서울의 매매가격 변동률은 -0.01%로 전주(-0.01%)대비 소폭 하락했다.



지역별로는 강동구(-0.29%), 서초구(-0.15%), 송파구(-0.12%), 강남구(-0.04%), 마포구
(-0.01%), 노원구(0.18%), 성동구(0.18%), 성북구(0.17%), 도봉구(0.07%), 강북구(0.04%)
등의 변동률을 보였다.

강남권은 일반 중대형 평형은 비교적 가격변동이 없었던 반면 재건축 대상 아파트의 가격
하락이 두드러졌다.

강동구는 재건축 단지들의 약세로 하락폭이 올해 들어 가장 컸다. 상일동 고덕주공6단지 18
평은 1천만원~1천5백만원 하락해 4억5백만~4억2천만원, 고덕동 고덕주공2단지 15평은 1천5
백만원 하락해 4억2천만~4억4천만원에 거래선을 형성했고 고덕시영 22평은 2천5백만원 하락
해 6억2천만~6억6천만원에 거래선을 형성했다. 둔촌동 둔촌주공4단지 34평이 3천5백만원 하
락해 7억5천만~8억원, 둔촌주공2단지 16평도 2천만원 하락해 4억5천만~4억7천만원에 거래선
을 형성했다. 재건축 위주로 호가 하락세가 있었지만 거래는 없다.

송파구는 미니신도시 건설 호재가 있는 거여동 마천동 일대 아파트는 급등세를 보였다.
송파 신규택지 200만평 개발 발표, 뉴타운 후보지역 발표 등으로 거여, 마천동의 아파트,
단독주택 소유자들이 매물을 회수하고 일방적으로 매도호가를 높이는 등 개발호재에 따른
가격 상승 기대 심리가 강화되고 있다. 그러나 매수세는 관심수준문의만 있고 정부의 강력
한 투기단속 의지로 관망세가 지속되는 상황으로 거래는 실종되어 정확한 시세를 알 수 없
는 상황이다. 거여동 도시개발1단지 등 거여, 마천 지역 아파트가 전 평형 2천만~3천만원정
도 호가가 올랐다고 하지만 실제 매물이 없어 예측치에 불과하다.
반면 재건축 시장은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잠실동 주공5단지 34평은 5천만원 하락해 8억5
천만~9억원, 가락동 가락시영1차 17평은 1천7백만원 하락해 6억5백만~6억5천만원, 가락시영
2차 13평이 지난주에 비해 1천5백만~2천만원 정도 하락해 5억1천5백만원~5억3천5백만원에
거래선을 형성했다. 문정동 삼성래미안 60평이 2천5백만~5천만원 하락해 11억7천만원~14억
원에 거래선을 형성했다.

강남구도 재건축 단지 중심으로 하락세가 강화됐다. 개포동 개포주공1단지 13평은 2천5백만
원정도 하락해 4억9천만~5억1천만원, 개포주공3단지 15평은 1천5백만원 정도 하락해 8억1천
만원~8억3천만원에 거래선을 형성했다.

강북, 노원, 은평구 지역에서는 뉴타운 및 광역 재개발을 위한 특별법 기대감으로 강보합세
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종합대책에 따른 시장 반응이 어떻게 나타날지 촉각을 곤두세우며
관망세를 보이는 가운데 오름폭이 둔화됐다.

도봉구는 창동역 민자역사 건립 및 문화체육센터 개장 등 호재가 겹치면서 창동 일대 아파
트 값이 강세다. 창동 대림e편한세상 29평이 1천만원 올라 2억5천만~2억9천만원에 거래선을
형성했다. 최근 들어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심리는 높아져 호가 위주의 상승세가 이루어지
고 있지만 거래는 거의 이루어지고 있지 않는다. 리모델링 추진위가 구성된 창동 상계주공
19단지는 가격 상승이 두드러졌다. 35평이 1천만원 정도 올라 2억4천만~2억8천만원, 32평은
1천2백5십만원 올라 1억8천만~2억원, 38평이 1천5백만원 올라 2억8천만~3억3천만원에 거래
선을 형성했다. 인근 대우푸르지오도 매물이 귀해지면서 24평이 7백5십만원 올라 1억7천
만~2억원에 거래선을 형성했다.

성동구는 조망권이 좋은 단지들을 중심으로 가격이 소폭 올랐다. 또한 최근 청계천 복원에
따라 마장동 일대 아파트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 마장동 현대 24평은 1천만원 올라 2억1천
만~2억4천만원에 거래선을 형성했다. 옥수동 강변풍림아이원은 새아파트에 한강조망이 가능
해 선호도가 높아 32평이 3천만원 올라 4억5천만~5억8천만원에 거래선을 형성했다. 서울숲
조망이 가능한 성수동 쌍용 24평은 1천5백만원 올라 2억8천만~3억5천만원에 거래선을 형성
했다.


[아파트 전세 시장 동향]

가을 이사철 영향 및 매매시장의 침체 여파로 전세를 선호하는 수요자들이 꾸준하게 늘어난
가운데 매입시기를 늦추려는 수요자들이 꾸준하게 증가하면서 수요에 비해 전세물이 없어
전세값 상승이 이어지고 있다. 강동, 송파구 등 매매값 하락 지역을 중심으로 전세값 상승
이 두드러졌다. 일부 강남권 대형평형 아파트는 한달 전보다 1억 가까이 오른 가격에 전세
거래가 실제로 성사되었다.

다섯째주 전세시장은 0.17%의 변동률을 보이면서 지난주(0.10%)보다 0.07%포인트 상승했다.



지역별로 송파구(0.46%), 강동구(0.34%), 강북구(0.32%), 노원구(0.21%), 성북구(0.14%),
강남구(0.11%), 마포구(0.01%) 등의 변동률을 보였다.

송파구, 강남구, 강동구는 매매값 하락과 대조적으로 전세시장은 계속해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송파구 잠실동 주공5단지 34평은 1천만~1천5백만원 상승해 1억7천5백만~1억9천5백만
원, 포스코THE# 33평은 1천만원 상승해 2억5백만~2억2천5백만원에 전세값을 형성했다. 가락
동 가락시영2차 17평이 7천2백5십만원에서 8천만원으로 올랐다. 강남구 역시 역삼동 일대가
매물 품귀로 전세값이 강세다. 개나리6차 34평은 1천5백만원 상승해 1억9천만~2억2천만원에
전세값을 형성했다. 대치동 미도 46평이 4천만원 상승해 4억3천만~5억원, 개포동 주공고층6
단지 34평이 2천만원 상승해 2억3천만~2억5천만원에 전세값을 형성했다. 강동구는 둔촌주공
단지 전세매물이 극심한 품귀를 보이는 가운데, 2단지 16평형은 1천2백5십만원이 더 올라 8
천5백만~9천5백만원에 전세값을 형성했다.

서초구 서초동 아크로비스타가 평형별로 3천만원, 삼풍이 평형별로 1천만~2천5백만원 까지
전세값이 상승했다. 양도세 부당이 커지자 매도해서 세금을 내느니 전세값을 올려 받는게
낫다는 심리가 퍼지고 있다고 인근 중개업자들이 설명했다. 양천구는 신정동 신시가지 14단
지 30평이 5백만~1천만원 상승해 1억9천5백만~2억1천만원, 목동 신시가지 4단지 45평이 5백
만~1천5백만원 오른 2억9천만원~3억1천만원에 전세값을 형성했다.

강서구와 노원구는 신혼부부 수요로 각각 가양동 및 공릉, 상계동 일대 전세값이 올랐다.
가양동 도시개발6단지 22평은 5백만원 상승해 7천5백만원~8천만원, 공릉동 풍림 23평은 1천
만원 상승해 1억2천만~1억3천만원에 전세값을 형성했다.

관악구와 성동구는 이사철 영향으로 전세물량이 소진된 가운데 전세값이 상향 조정됐다. 성
동구 옥수동 극동그린 33평이 1천만원 상승해 1억7천만~1억9천만원, 관악구 봉천동동아 33
평은 5백만원 상승해 1억6천만~1억7천만원에 전세값을 형성했다.
성동구는 전세물건이 귀해 행당동 일대 한진, 대림 등이 5백만~1천만원 정도 올라 큰 폭의
변동률을 기록했다. 한진 44평이 1천5백만원 상승해 2억4천만~2억7천만원 대림 32평이 1천
만원 상승해 1억6천만~2억원에 전세값을 형성했다.

성북구도 물건이 귀하긴 마찬가지이다. 지하철 6호선 상월곡역이 걸어서 5분거리에 있는 상
월곡동 동아에코빌 26A평이 7백5십만원 상승해 1억1천만~1억7천만원에 전세값을 형성했다.

마포구는 새아파트를 중심으로 전세값이 상승했다. 지난 7월부터 입주가 시작된 상암동 상
암월드컵파크6단지는 새아파트라는 장점으로 수요층이 두텁다. 33평이 1천5백만원 올라 1억
5천만~1억8천만원에 전세값을 형성했다. 그 외 공덕동 삼성래미안3차도 입주 1년된 새아파
트로 24평이 5백만원 상승해 1억6천만~2억원에 전세값을 형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