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둘째주] 수도권 시세동향

8.31 부동산 종합 대책 발표 2주째를 맞는 금주의 아파트 시장은 다소 한산한 분위기이다. 이에 따라
중개업소에도 8.31 대책의 영향이나 보유 부동산에 대한 문의 등이 점차 줄어들고 있다. 또 대부분의
매도, 매수자들이 관망세를 보이고 있어서 매물 출시나 수요는 거의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부동산종합
대책이 예고되기 시작한 7월 중순부터 하락했던 재건축 아파트 가격은 최근 관리처분계획인가 후 조합
원 분에 대한 주택수 산정이라는 악재가 겹치면서 하락폭이 점차 커지고 매물량도 증가되고 있다.
한편 지난 상반기 가격 급등현상으로 인해 매도매수 타이밍을 찾지 못한 실수요자들이 전세로 몰리며 8
월 말부터 시작됐던 전셋값 급등 현상이 분당 신도시에 이어 이번 주에는 평촌, 용인 등으로 확산되는
양상을 보였다.[

[매매동향]
신도시의 전셋값이 오름세를 보이면서 중소형 평형의 매매가격도 소폭 올랐지만, 30평형 이상 중대형
평형은 대부분 가격변동이 없거나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높음 매도호가가 장기간 지속되다 보니, 보합세를 유지했던 실거래가격이 상승했고, 일부 단지에서 간
간히 거래가 이뤄지고 있으나 전반적으로 아직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 매도호가는 약보합세이며 주변
아파트와의 가격 조정에 따른 소폭 가격 상승이 발생하기도 하나 일시적으로 보인다. 재건축 아파트는
전지역에 걸쳐 일제히 약세를 나타냈다.

개별단지로는 분당 이매동 이매청구 33평형이 5억 8,250만원에서 5억 7,250만원으로 하락했고, 중동 그
린타운우성1차 47평형은 3억 8,500만원에서 3억 8,000만원으로 하락했다.

수도권 대부분 지역은 현재까지 8.31 대책의 영향이 크지 않지만, 재건축이나 신도시 주변지역, 일부
외곽지역은 아파트값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대표적인 단지는 과천시 별양동 주공4단지 23평형이 3억
4,000만원에서 3억 3,000만원으로 1,000만원 하락했고, 광명시 하안동 주공본1단지 15평형도 평균
1,000만원 하락한 3억 1,500만원을 기록했다. 조합설립인가단계의 군포시 산본동 구주공 19평형은 지난
주보다 3500만원 하락한 4억1000만원에 시세가 형성됐고, 안전진단통과 상태의 안산시 초지동 주공4·5
단지는 전평형에 걸쳐 지난 주보다 300만~500만원 가량 하락하여 5단지 13평형은 8950만원에, 16평형은
1억500만원에 거래됐다.
반면 파주시, 용인시, 화성시 등은 오름세를 보였다. 파주시는 15일 LG로 개통 등 LCD산업단지 개발로
인한 기대감이 반영되고 있고, 화성시는 최근 분양한 동탄, 봉담읍 등 신규 분양과 함께 주변 아파트값
이 오름세를 보였다.
개별 단지로는 파주시는 교하읍 월드메르디앙2차가 상승세를 보였다. 자유로 문발인터체인지가 차로 10
분 거리며 단지 내 초등학교가 있어 수요층이 두터운 편이다. 64평형이 4억4백만~4억7천5백만원으로 4
백50만원 올랐다.

용인시는 분당선 연장으로 상갈역이 9월5일 착공하고 2008년 말 개통예정인 용인경전철 착공이 11월로
다가옴에 따라 기흥읍 일대 수혜단지가 상승세를 탔다. 상갈역 역세권 단지인 기흥읍 대우현대 39평형
이 3천만원 올라 2억8천만~3억2천만원이다. 기흥읍 푸르지오 38평형도 2천만원 상승해 3억3천만~3억8천
만원.

오산시는 다주택보유자들이 급매물을 내놓으면서 시세가 하락했다. 원동 운암청구1차 33평형 7백50만원
떨어져 1억3천만~1억4천5백만원, 신양 25평형이 5백만원 내린 8천3백만~9천만원이다.

광명시는 철산동 주공7,8단지에서 매수세가 실종돼 거래가 어려워지자 급매물이 나오기 시작했다. 7단
지 19평형이 1천5백만원 하락한 2억9천만~3억1천만원, 8단지 16평형이 1천만원 떨어진 2억2천만~2억3천
만원의 시세를 형성했다.

[전세동향]
전세값은 여전히 강세다. 가을이사철 성수기는 지났지만, 상대적으로 전세매물은 많지 않은데, 8.31 대
책 이후 내집마련 시기를 늦추는 세입자들은 증가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어서 전세가격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 신도시는 평형별로는 분당의 경우 20~40평형대가 높은 수준으로 올랐고, 평촌에서는 30~50평형대
가 상대적으로 큰 폭으로 올랐다. 분당 수내동 파크타운롯데 32평형은 2억 500만원에서 2억 2,500만원
으로 올랐고, 평촌 범계동 목련우성3단지 23A평형도 1억 1,500만원에서 1억 2,500만원으로 올랐다.

수도권은 전주와 비슷한 상승률을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화성시가 가장 큰 폭으로 올랐고, 하남시, 용
인시, 광명시, 파주시 등이 뒤를 이었다. 전세가격이 오른 지역은 대체로 서울과 접근성이 좋지만 상대
적으로 전세가격은 낮은 지역 또는 입주물량이 적거나 줄어든 지역들로 나타났다.

반면 과천시와 양주군은 전세가격이 전주 대비 하락했다.

남양주시는 도농동과 평내동이 강세를 나타냈다. 8.31대책으로 매수자들이 전세로 전환하고 기존 세입
자들도 재계약을 하는 경우가 늘면서 매물이 턱없이 부족해 졌기 때문이다. 도농동부영e그린타운1차 32
평형이 1천만원 상승해 1억1천만~1억2천만원, 평내동 중흥S클래스(7블럭) 36평형은 6천~7천만원으로 7
백50만원 올랐다.

용인시는 매물이 부족해 전세매물이 나오는 대로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평형과 지역을 불문하고 매물
이 부족한 상태다. 용인경전철 개통 시 강남대역을 걸어서 10분이면 이용할 수 있는 기흥읍 써미트빌(4
블럭) 45평형이 2천5백만원 올라 1억4천만~1억6천만원이다.

분당은 물량이 워낙 없다보니 세입자 대기 기간이 점점 늘고 있으며 부르는 대로 거래가 되고 있다. 이
매동 이매성지 32평형이 지난 주 보다 1천5백만원 상승한 2억2천만~2억4천만원에 거래됐다.

화성시는 태안읍 일대 상승이 계속되고 있다. 수원시 재건축 이주수요가 이곳으로 몰리는데다 기존세입
자 재계약도 늘어 전세값이 크게 올랐다. 태안읍 해피트리(태안) 32평형이 6천5백만~7천만원에서 7천
만~8천5백만원으로 1천만원 높은 금액에 거래됐다.

광명시는 하안동 일대가 1백만~1천만원 고르게 올랐다. 철산동과 하안동 재건축 단지 세입자들이 인근
단지로 이동하려 매물을 구하는 데다 기존 세입자들의 이동도 없어 물건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하안동
6단지 20평형이 1천만원 올라 8천만~8천5백만원, 17평형이 5백만원 상승한 5천5백만~6천만원이다.

구리시는 수택동(1.60%)과 인창동(1.32%) 일대의 소형평형을 중심으로 가격 상승세를 보였다. 인창동
주공1단지가 전평형에 걸쳐 지난 주보다 500만원 가량 상승했고, 수택동 검배마을 주공 18평형과 24평
형이 1000만원 가량 상승했다.

인천은 검암동 신명스카이뷰1차 33평형과 운서동 풍림아이원 44평형이 지난 주보다 250만원 가량 상승
하여 각각 8250만원, 9750만원에 거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