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넷째주] 수도권 시세동향

추석연휴 영향에서 벗어나면서 전세가격이 다시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냈다. 아파트값 하락으로 매매 대
신 전세를 선호하는 수요자가 크게 늘어난데다 전통적인 가을 성수기가 맞물리면서 전세매물은 이미 동
이 난 상태이다. 기존 세입자들의 재계약으로 신규 매물 마저 나오지 않는 등 극심한 매물 품귀 속에
집주인이 전세값을 계속 높여 부르면서 최근 전세시장은 '부르는 게 값'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아파
트값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정부의 공언대로 10.29대책 이전 수준의 시세로 되돌아간 아파트
들이 눈에 띄기 시작했다. 아파트뿐이 아니다. 분양권도 최근 4주간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매매동향]
분당지역 전셋값 불안이 지속되는 가운데, 중동신도시는 매도물량이 늘면서 매매값이 약세를 보였다.
매매의 경우 중동이 0.28% 내려 전체 하락을 주도했고, 분당은 0.07%로 소폭 오름세를 보였다.
중동은 매도물량이 점점 증가하는 추세로 아파트값이 하락했다. 상동 꿈동산신안 49평형은 500만원 하
락한 3억9000만~4억6000만원, 중동 복사골건영 31평형은 1000만원 하락한 1억9000만~2억2000만원에 각
각 시세가 형성됐다.
분당 역시 양도세 강화로 다주택자들의 급매물이 다소 늘고 있다. 하지만 집주인들이 매도호가를 낮추
지 않아 가격은 떨어지지 않는 모습이다.

중동, 평촌, 분당 등이 다시 하락하면서 전체 변동률을 끌어내렸다. 반면 일산과 산본은 소폭 올랐다.
중동 포도뉴서울 40평형이 4,000만원, 평촌신도시 초원대림 32평형이 2,000만원, 분당 야탑동 탑벽산
32평형이 2,500만원씩 각각 하락했다. 탑벽산 32평형대는 평균 5억 3,500만원대다.

시흥시는 월곶동 풍림아이원2,3차가 4백만~1천6백55만원 가량 올랐다. 수인선 복선화 공사가 순조롭게
진행됨에 따라 매수자들의 관심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2008년 수인선 복선전철이 완공되면 월곶역을 걸어서 5분이면 이용할 수 있다. 풍림아이원 3차 33평형
이 1천6백55만원 오른 1억7천만~2억1천만원, 풍림아이원3차 24평형이 1천만원 오른 1억1천8백만~1억3천
만원이다.
파주시는 2주째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파주 신도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 기존 아파트가 인기다. 실수
요자를 중심으로 매수문의가 꾸준히 늘고 있으며 거래도 간간히 이뤄지고 있다.
월드메르디앙1차 39평형이 2억5천만~2억8천만원 지난주보다 5백만원 높은 금액에 거래됐으며 현대1차
60평형도 3억9천9백만~4억4천7백만원으로 4백만원 상승했다.
광명시는 지난 주 매수세 실종으로 가격이 하락했던 철산동 주공7,8단지와 함께 13단지도 거래가 어려
워져 평형별로 2백50만~1천만원씩 하락했다. 매수문의도 거의 없다. 주공7단지 14평형이 1천만원 하락
해 2억~2억1천만원, 주공13단지 32평형이 5백만원 떨어져 2억6천만~3억원이다.
안양시는 호가를 낮춘 매물들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매물이 많진 않지만 매수세 역시 없어 거래는 거의
없다. 호계동 현대홈타운 35평이 2천5백만원 내려 3억~4억원이다.


[전세동향]
분당, 평촌, 일산, 중동, 산본 등이 일제히 오른 신도시는 상승폭이 커졌다. 분당은 20-30평형대가 올
랐고 소형부터 대형까지 전 평형대 전셋값이 일제히 올랐다. 평촌도 분당과 비슷한 양상을 보였으나 일
산은 대형 중심으로 전셋값이 조정됐다. 분당 탑벽산 38평형이 2,500만원 올라 2억 4,000만원대고 평촌
귀인동 꿈마을 우성은 56평형대 전셋값이 2,500만원 오른 3억원선이다. 일산 마두동 강촌한신은 64평형
대가 평균 2,500만원 오르는 등 일산은 마두동, 장항동 등 호수공원 주변으로 주요 단지 중대형 전셋값
이 올랐다. 전세만기가 도래해도 물량이 없어 이동이 쉽지 않으며 웃돈을 더 주고라도 재계약 하는 가
구가 늘고 있다. 까치대우롯데선경 49평형이 2억5천만~3억원으로 4천5백만원 높아졌다.

광명시는 철산동, 하안동 일대 단지를 중심으로 오름세를 보였다. 재건축단지 세입자들의 이동이 증가
해 전세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지만 전세회전이 안돼 물건이 부족하다. 철산동 주공13단지 32평형이 1천
만원 오른 1억3천만~1억5천만원이다.
화성시는 태안읍 신창미션힐이 올랐다. 단지 앞에 까르푸가 10월 오픈예정이고 지하철1호선 병점역을
걸어서 10분내 이용할 수 있어 수요자에게 인기가 많다. 41평형이 2천만원 올라 1억4천만~1억5천만원,
33B평형도 1억~1억2천만원으로 1천만원 상승했다.
시흥시도 전세물건이 많이 부족한 편이다. 물건은 나오는 대로 소진되고 있다. 전세문의는 꾸준한 편이
고 수요자도 많아 거래도 빈번하다. 월곶동 풍림아이원3차 33평형이 1천5백만원 오른 7천5백만~8천5백
만원, 2차 33평형이 5백만원 상승해 6천만~8천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