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31 대책이 효과를 발휘하면서 매매 가격이 떨어지고 있고, 전세 가격은 상승하는 기조가 유지되고 있다. 상승, 하락폭은 둔화되고 있지만 당분간 이런 현상이 지속 될 것으로 보인다. 간혹 강남권 재건축 단지의 급매물이 거래되는 경우도 있지만 전체적으로는 아직 관망세다. 관망세는 최소한 부동산 법안이 국회를 통과하는 시점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법안이 원안대로 통과 될 경우 부동산 시장이 크게 움직일 가능성이 있다.
현재 부동산 시장의 상황을 알 수 있는 지표들도 속속 발표되고 있다. 국민은행이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올 9개월 동안 강남 아파트 값의 상승률은 17.9%, 성장형 펀드의 수익률은 38.2%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부동산 시장의 투자가 어려워지자 일부 부동자금이 증시에 편입되어 활황에 일조하고 있다. 금융 전문가들은 펀드 투자가 당분간 어떤 재테크보다 낫다고 조언하고 있다. 이러한 주장은 현재 부동산 시장의 기조가 장기활 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설득력을 얻고 있다. 또한 지난 9일 국민은행과 건설교통부에 의하면 9월 말 기준으로 강남지역의 임대 수익률이 전국에서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 11개구의 평균 월세이율이 0.87%로 강북 14개구의 0.88%, 경기 월세이율 0.97%, 인천, 1.15%, 수도권과 광역시를 제외한 제외한 기타 지방 1.14%, 전국 1.01% 보다 낮은 것으로 조사 됐다.

[수도권 아파트 매매 시장 동향]
매매시장은 꼼짝을 하지 않고 있다. 8.31 대책 발표 이전부터 지금까지 지속되고 있는 관망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판교 후광효과 및 삼성전자 제2화성공장 건립, 동탄·봉담 신도시 개발 등의 대형 호재가 있는 동탄신도시, 화성시 태안읍, 화성시 봉담읍 인근이 수도권 주택벨트 중심축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으나, 이런 대형 호재에도 불구하고 기존 주택시장의 분위기가 반전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화성시 태안읍 병점리 D공인중개사 관계자에 의하면 " 얼마전 삼성전자 제2화성공장 건립 확정 발표가 있었지만 문의전화만 좀 있을 뿐 아직까지 가격 상승의 기미는 보이지 않고 있다. 삼성단지까지는 차량으로 15분 거리이며 수원 병점역 인근에 위치한 우남퍼스트빌1차 37평형이 2억5천~3억 원, 39평형이 2억8천~3억1천만 원 선이다. 2004년 8월에 입주한 새 아파트다."라고 말해 잠잠한 분위기를 전했다. 2004년 10월 입주한 우남퍼스트빌2차 역시 상황은 비슷하다. 37평형이 2억9천~3억1천만 원, 39평형이 3억1천~3억3천만 원, 49평형이 3억5천~3억8천 선이다.

분당신도시는 별다른 변동이 없다. 야탑동 D공인중개사 관계자에 의하면 "분위기는 그냥 그대로 똑같다. 간혹 급매물이 나오는게 있지만 매수자가 전혀 없어서 거래가 되지 않고, 가격도 크게 떨어진 매물도 많지 않다." 야탑동 현대아이파크 46평형이 9억~10억3천만 원, 55평형이 10억~12억 원, 65평형이 11억~13억 원 선이다. 야탑동 장미코오롱 32평형이 5억~5억8천만 원, 37평형이 6억5천~7억 원, 50평형이 7억9천~8억5천만 원 선이다.
정자동 역시 비슷한 분위기다. 정든마을 S부동산 관계자에 의하면 " 현재 물어보나 마나 거래정지 상태다. 급매물이 가끔 하나씩 나오기도 하지만 전혀 매수세가 없어 거래가 되지 않는다. 매물이 그렇게 많지는 않아도 나오긴 나온다. 가격은 많이 떨어지지 않았고 매도자들도 어차피 지금 내놔봐도 거래가 안돼는 것을 알기 때문에 내놓지 않는다." 정든신화 27평형이 3억4천~4억2천만 원, 38평형은 6억5천~7억 원, 49평형은 8억5천~8억8천만 원 선이다.

평촌신도시도 거래가 없다. H공인중개사관계는 "매물이 나올때는 호가대로 나오는데 급하신 분들은 가격을 내리기도 하지만 매수자들의 움직임이 없어 거래는 되지 않는다. 매물이 많지는 않아도 나온 매물이 소진이 안돼 쌓이고 있는 형평이다." 라고 전했다.
평안동 향촌마을 H공인중개사 관계자에 의하면 "가격이 많이 떨어지지 않았고, 매물도 별로 없다. 급매물이 간혹 나오기는 하는데 거래는 안된다."라고 전했다. 향촌현대4,5차 24평형이 2억2천~3억 원, 32평형이 3억9천~5억 원 선이다.

[수도권 아파트 전세 시장 동향]
수도권 전세 시장은 분당의 강세가 지속되고 있으나 상승폭은 둔화되고 있다. 물건은 거의 없고 지금까지 전세를 구하지 못한 대기 수요자들이 다른 지역으로 분산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수도권 대부분 지역이 전세 가뭄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화성시 태안읍 병점리 T공인중계사 관계자는 " 전세는 가격이 좀 올랐는데, 삼성 반도체 영향이 아니라 매물이 없어서 오른 것이다. 찾는 사람이 있어도 물건이 없다. 신창미션힐1차 25평형이 1억1천만 원 이상, 33평형이 1억2천~1억3천만 원, 41평형이 1억4천~1억6천만 원 선이다."라고 말했다. 주공그린빌11단지도 28평형이 1억~1억1천, 32평형이 1억2천~1억3천만 원 선을 기록했다.

분당신도시 야탑동 D공인중개사관계자에 의하면 "분당지역이 매물도 없고 가격도 많이 올랐다. 그래서인지 분당 전세를 기다리던 수요자들이 외곽으로 많이 나간 것 같다. 전보다 찾는 사람이 많이 줄었다."라고 밝혔다. 야탑동 장미코오롱 전세는 32평형이 2억~2억1천만 원, 37평형이 2억3천~2억5천만 원, 50평형이 2억5천~2억7천만 원 선이다. 야탑동 현대아이파크 46평형이 3억~3억5천만 원, 65평형이 3억5천~4억 원 선이다.
정자동 S부동산관계자는 "전세 물건이 없다. 그러나 이미 전세로 들어갈 사람들은 들어갔고 가격이 많이 오른 상태여서 전세값이 더 이상 오르지는 않을 것 같다."라고 말해 전세값 상승폭이 둔화되었음을 알렸다. 정든신화 27평형이 1억7천~1억9천만 원, 43평형이 2억2천~2억5천만 원, 59평형이 2억3천~2억6천만 원 선이다.

평촌신도시 평안동 향촌현대4,5차 24평형이 1억3천~1억6천만 원, 32평형이 1억9천~2억5천만 원 선으로 물건이 거의 없어 가격이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