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셋째주] 수도권 지역 아파트 동향

최근 부동산시장이 2가지 이슈로 떠들썩하다. 하나는 지난 13일 발표 된 아파트 발코니 확장 관련 건축법 시행령 개정이다. 건교부가 지난 13일 연내 건축법 시행령을 개정, 발코니 확장을 합법화하겠다고 발표한 뒤 건설사를 상대로 신규 입주아파트 주민들의 입주 전 발코니 확장요구가 빗발치고 지자체별로 구조변경 신청이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건교부는 법 시행시기를 당초 내년 1월에서 11월말로 한달여 앞당기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이를 위해 26일 건축법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예고하고 기간을 통상 보름에서 8일로 단축키로 했으며 공청회 개최, 규제개혁위원회 및 법제처 심사, 국무회의 의결, 관보게재 등 관련 절차도 최대한 빨리 진행하기로 했다.
최근 주택시장 추세가 중대형평형을 선호하는데, 발코니 확장은 조금이라도 넓은 평형을 원하는 수요자들에게는 반가운 소식이다. 실제로 32평형(전용면적 25.7평)아파트의 경우 8~9평, 45평형(전용면적 37평)아파트의 경우 12~13평 정도의 면적이 늘어나는 셈이다. 이에따라 주택업체도 발코니 확장을 위해 설계변경을 준비하거나 새로운 마케팅전략을 세우고 있다. 그러나 법 개정 이전에 이뤄지는 발코니 확장은 명백한 불법행위로 간주돼 이행강제금 등이 부과된다. 임시사용승인(가사용승인) 등 편법적인 구제조치도 불허된다.
또 하나는 지난 13년간 유지해 온 서울 동시분양이 다음달 폐지된다는 것이다. 따라서 실수요자들은 청약기회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유망 단지에만 청약자가 몰리는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이에 따라 당첨확률도 낮아지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여하튼 청약기회가 늘어난 것은 분양시장의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기회가 많은 만큼 주의할 점도 많다. 여러곳에 청약하여 두 개 이상 당첨이 되더라도 가장 먼저 당첨된 것만 유효하고, 서울은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되어 있어 한번 당첨되면 계약을 포기하더라도 5년간 1순위 자격이 사라지게 된다. 또한 동시분양과 달리 개별분양은 청약자 스스로가 정보를 수집해야 하기 때문에 앞으로 발빠르게 움직여야 유망 단지를 놓치지 않고 청약할 수 있다.


[수도권 아파트 매매 시장 동향]
8.31 대책 발표 이전부터 지금까지 지속되고 있는 관망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약보합세를 유지하고 있으나 김포지역은 신도시 개발 호재로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분당신도시 정자동 L공인중개사 관계자는 "분당지역 분위기가 별로다. 거래도 전혀 없고, 매수세도 없다. 매물은 나오긴 나오는데 급하게 나오진 않는다. 그렇다고 시장이 IMF때처럼 무너질 것 같은 분위기는 아니다. 그래서 가격변동이 없다. 예전 IMF때는 경기가 너무 안 좋아서 사업을 하시는 분들은 경영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집을 담보로 대출을 받기도 하고 급매물로 내놓기도 해서 가격이 많이 떨어졌었다. 하지만 지금은 그때 상황과는 다르니까 어느 정도 선에서 안정 될 것 같다. 거래도 12월 정도에 나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매수자들은 12월에는 사야하지 않겠냐?"라고 말해 연말에는 매매시장이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상록보성, 임광 20평형이 1억9천5백~2억2천 만원, 26평형이 3억5천~4억3천 만원, 32평형이 4억8천~5억5천 만원 선이다.

일산신도시 역시 상황은 비슷하다. 마두동 I공인중개사 관계자에 의하면 "거래 거의 안된다. 한 달에 한 두 건 정도, 그것도 작은 평형이다. 가격은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급격히 떨어지거나 하지는 않을 것 같다. 급매물도 별로 없다. 집주인들은 8.31일 대책이 아직 피부에 와 닿지 않은 것 같다. 정책이 국회를 통과하고 내년 상반기 재산세 고지서나 받아야 움직이지 않을까 생각된다." 라고 말해 일산지역 시장의 보합세를 전했다. 마두동 강촌동아 32평형이 3억~3억7천 만원, 57평형이 8억~9억5천 만원 선이다.

김포지역은 신도시 개발 호재로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풍무동 S공인중개사 관계자에 의하면 "실수요자 위주로 문의가 많다. 가격이 꾸준히 오름세에 있고 내놓았던 매물을 거둬들이고 있다. 거래는 간혹 한 두 개씩 되고 있다. 당분간 오름세는 중대형평형 위주로 지속 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풍무동 현대 32평형이 1억6천~1억9천 만원, 43평형이 2억~2억3천 만원, 51평형이 2억5천~2억9천 만원 선이다.


[수도권 아파트 전세 시장 동향]
수도권 대부분 매매시장은 약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최근 건설교통부가 내놓은 '주간 전세시장 동향 및 전망'에 따르면 올 들어서만 23.7%와 16.3% 각각 올랐던 분당과 용인의 전셋값 상승률이 10월 셋째주 들어 0%를 기록하며 8·31대책 이후 계속된 급등세가 둔화된 것으로 분석됐다. 분양·용인 전셋값 주간 상승률이 멈춘 것은 올 들어 처음으로 0.5%에 비해서도 크게 안정된 모습이다.

분당신도시 정자동 L공인중개사 관계자는 "전세시장은 매물이 없고 가격상승폭도 둔화 됐다. 뿐만아니라 매수세도 별로 없는데 이는 여름대비 전세시장이 상당히 많이 올라 분당으로 이사 오려고 하던 수요가 엄두를 내지 못하고 포기한 것으로 보인다. 50평형대는 1억, 30평형대는 6~7천 만원 정도 올랐다. 또한 겨울방학이 돼도 전세시장이 나아지지는 않을 것 같다."라고 말해 겨울방학이 겨울 전세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전망했다. 상록보성, 임광 20평형이 1억1천~1억2천 만원, 26평형이 1억6천~1억8천 만원, 32평형이 2억~2억2천 만원 선이다.

일산신도시 마두동 I공인중개사 관계자에 의하면 "전세시장은 물건이 계속 달리고 있어, 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으나 현시점에서 더 이상 상승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전망했다. 마두동 강촌동아 32평형이 1억4천~1억5천 만원, 33평형이 1억6천~1억7천 만원 선이다.

김포신도시 풍무동 S공인중개사 관계자에 의하면 "전세는 매물이 모자라고 가격도 5백~1천 만원 정도 올랐다. 8.31 대책으로 매매 수요자들이 전세로 돌아서면서 전반적인 전세난을 겪고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풍무동 현대 32평형이 8천 만원 이상, 43평형이 9천 만원 이상, 51평형이 9천5백 만원 이상 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