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12월] 서울시세동향

12월 서울 부동산 시장은 11월 중순까지의 오름세를 멈추고 보합세를 유지하면서 점차 안정을 찾았다.“반값아파트,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확대적용, 장기임대아파트 공급 발표 및 DTI(총부채상환비율) 전 은행권 확대 시행” 등의 부동산 가격 안정대책과 규제 정책이 잇따라 발표되면서 실수요자들 중심으로 일단 정부의 정책추이를 지켜보자는 관망세 분위기가 형성된듯하다. 아직 상대적으로 저평가 됐다는 인식이 퍼진 서울 강북의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는 보합세로 12월을 마감했다.

정보분석팀 나인성 연구원

[아파트 매매 시장 동향]

노원구는 타지역에 비해 저평가된 지역으로 주목받았고 창동 차량기지 이전, 상계뉴타운 등의 호재가 맞물리면서 12월 내내 서울 아파트 매매시장에서 수요자들의 문의가 꾸준히 이어진 지역 중 한곳이다.

상계동 주공아파트는 대부분 가구 수가 2000가구 이상이라 유동인구가 많아서 실수요자들이 꾸준히 찾으며 집값 상승분위기를 이어갔다. 인근 중개업자에 따르면 “12월들어 나온 매물은 많지만 가격이 많이 올라서 실수요자들은 가격 차이를 극복하지 못하고 발길을 돌리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주택담보대출 규제로 인해 실수요자들은 주택매매대금 구하기는 힘들어진 반면 아파트 소유자들은 상계동 주공의 인기와 생활편의로 인해 호가를 내려서 매물을 내놓을 분위기는 보이지 않았다. 주공아파트 1단지 24평형이 1억8천5백만원, 주공 6단지 24평형이 2억원, 17평형이 1억3천만원에 시세가 형성됐다.
공릉동은 타 지역에 비해 아직 아파트 시세가 저렴하다는 인식이 퍼져 있어서 매수문의가 꾸준히 이어졌다. 그러나 매물이 적어서 거래는 뜸한 편이다. 인근 중개업자에 따르면 “더 넓은 평수로 이사 가고 싶어 하는 소유자들도 타 지역 부동산 매매가가 높아서 쉽게 집을 내놓지 못하는 분위기이다. 반면 실수요자 중심으로 매수문의는 꾸준하기 때문에 당분간 공릉동의 인기는 지속될 전망이다.”고 말했다. 현재 삼익4단지아파트 기준으로 17평형이 9천만원, 21평형이 1억3천만원~1억4천만원, 25평형이 1억6천만원~1억7천만원의 시세가 형성됐다.

강북구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아파트 시세로 인해 지역 주민들의 수요도 많지만, 외부지역에서 문의하는 실수요자들도 많아 매물난이 이어진 지역이다. 수유, 미아동 등에서 지하철 인근이나 새 아파트 등 주거환경이 좋은 단지들 중심으로 인기를 끌었다.

수유동은 소유자들이 앞으로 추가 가격상승 기대심리를 갖고 있어서 나오는 매물은 찾기 힘든 상황이다. 인근 중개업자에 따르면 “수유동이 상대적으로 저평가 되어있다는 소문을 듣고 찾아온 수요자들은 몇몇 있지만 소유자들은 가격상승 기대심리와 더불어 현재의 집을 매매해도 이미 많이 올라버린 다른 지역으로 이사를 갈수가 없어서 매물을 내놓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극동 아파트 30평형이 2억1천만원 ~ 2억6천만원, 삼성 아파트 30평형은 3억원 ~ 3억1천만원에 시세가 형성됐으나 매물은 찾기 쉽지 않다.
미아동은 상대적으로 저평가 되어있다는 인식이 소유자들 중심으로 퍼져 있어서 당분간 가격하락은 찾기 힘들듯하다. 인근 중개업자에 따르면 “삼성 래미안 아파트의 가격상승에 편승해서 경남아너스빌은 물론 주변 아파트들의 호가가 따라서 오르고 있다. 그러나 실수요자들은 이미 오른 아파트값에 부담을 느껴서 실제 거래는 뜸한 편이다.”고 말했다. 경남아너스빌 30평형이 3억원 ~ 4억원에 시세가 형성됐고 나오는 매물은 찾기 쉽지 않다.

성동구는 서울숲 개발 호재와 강북 U턴 개발 사업의 핵심지역으로 부각되면서 최근 가장 큰 주목을 받는 지역이다. 투자자들의 문의가 이어졌지만 실소유자들 역시 앞으로 개발기대심리를 갖고 있고 서울숲 개발 등 주거환경이 개선됨으로 인해 매물이 적어서 보합세를 이어갔다.

성수동2가는 한강 조망권을 갖춘 아파트를 중심으로 수요자의 문의가 이어졌다. 인근중개업자에 따르면 “같은 아파트라도 한강 조망권에 따라 시세가 1억원이상 차이나기도 한다. 성수동 지역의 개발기대심리와 주변 환경 (한강,서울숲 등)의 생활편의시설에 대한 만족도가 커서 나온 매물이 거의 없다”고 말했다. 청구강변 아파트 30평형은 조망권이 확보된 매물은 6억 5천만원 ~７억원, 그 외의 매물은 4억 ~ 5억원에 시세가 형성됐다.
행당동은 실수요자들이 작은 평형을 주로 찾고 있고 큰 평형대는 매물을 찾기 쉽지 않은 분위기이다. 인근중개업자에 따르면 “양도소득세 부담 때문에 급매물만 몇 건 있고 다른 매물은 거의 없다. 소유자들은 매매 호가가 실제 거래로 이어지다 보니 앞으로도 가격 상승을 기대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신플러스타운 아파트 33평형이 5억4천만원 ~ 5억 8천만원에 시세를 형성했고 급매물이 5억4천만원에 거래됐다. 대림 아파트 25평형은 3억원에 시세가 형성됐다.

서울 부동산 시장을 주도 하던 강남은 타 지역에 비해 높은 부동산 가격으로 인해 전혀 거래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 상황이 장기화 될 조짐을 보였다. 봄철 이사철이 다가오고 있지만 현지 중개업자들은 특별히 상황이 나아지지 않을 것이라 보고 있다. 정부의 잇따른 부동산 규제 정책이 발표되면서 수요자들도 관망세로 돌아선 분위기이다.

대치동은 보합세가 12월 내내 이어졌다. 일반 아파트나 재건축 단지나 모두 매도 물량이 없기는 마찬가지이다. 매수문의는 뜸한 가운데 간간히 1가구2주택 양도세 부담을 느낀 급매물만 찾고 있다. 그러나 이마저도 호가와 수요자와의 가격차이가 커서 거래는 거의 이뤄지지 않았다. 인근 중개업자에 따르면 “이미 부동산 가격이 많이 오른 대치동은 당분간은 보합세 분위기를 이어갈듯 하다. 부동산 시장이 워낙 예측이 어려워 내년도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강남의 특성상 큰 폭의 하락은 없을 전망이다.”고 말했다. 은마아파트 기준으로 31평형이 10억5천만원~11억5천만원, 34평형이 13억원~14억원의 시세를 형성했다.
청담동은 이달은 물론 1달 전부터 부동산 거래가 찾기 힘들만큼 소강상태를 이어갔다. 인근 중개업자에 따르면 “현재 나온 매물은 거의 없고 매수자도 간간히 가격이 낮게 나왔을 것이라 기대하고 급매물만 찾을 뿐 거래가 전혀 이뤄 지지 않고 있다. 이미 예전보다 1억이상 올라버린 가격을 매도자들이 낮출 기미가 안 보인다. 이 가격대가 굳어질지는 봄 이사철이 고비일 듯하다.”고 말했다. 현재 매물을 거의 찾을 수 없고 삼성래미안 아파트 기준으로 25평형이 5억원~5억5천만원, 32평형이 8억~8억5천만원, 44평형이 11억~12억원, 49평형이 12억~13억원의 시세를 형성했다.
일원동은 매도자, 매수자를 찾아보기 힘들고 부동산 역시 거래가 거의 이뤄지지 않았다. 인근 중개업자에 따르면 “가끔 찾아오는 수요자들도 실수요자라고 보기엔 힘든 사람들만 찾아오고 있다. 부동산 상담을 해도 이미 올라버린 일원동 부동산 가격을 부담스러워 하고 또한 자가 주택 역시 매매가 안 되기 때문에 이도저도 못하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현재 우성 7차아파트 기준으로 27평형이 7억원~7억5천만원, 32평형이 9억원~10억원의 시세를 형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