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의 leader - 내집마련정보사

안녕하십니까? 하루가 다르게 쌀쌀해지는 요즘, 건강 먼저 챙기시고 부자 되세요...

저는 현재 25평대에 살고 있는 34살의 맞벌이 가장입니다. 부부 연소득은 7천만원 정도이고 세살백이 아들이 하나 있습니다. 현재 서울숲 근처에 살고 있는데 올초부터 30평대로 갈아타기를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적당한 매물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갑자기 최근 한 두달 사이에 부동산 시장이 출렁이면서 심히 걱정하고 있습니다.

맘에 드는 32평대 물건은 이미 6억을 넘어 7억에 이르고 있습니다. 저는 집 하나 달랑 있고 금융자산은 하나도 없습니다. 더군다나 회사대출도 3천 가까이 남아있습니다. 따라서 30평대로 옮기려면 2억내지 2억5천의 대출을 받거나 일단 전세를 놓고 다른 싼 지역에서 전세를 살아야 합니다. 원래 계획은 1억 5천정도 차이나는 30평대로 옮기고 2년간 전세 놓고 열심히 벌어서 2년 후에 1억을 대출받아 30평대에 들어가 살 예정이었습니다. 그러나 최근의 부동산 가격 폭등으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생각한 대안은 두 가지 입니다.

1안) 먼저 이런 가정을 했습니다. "최근의 집값 상승은 비이성적이다. 이젠 돈이 있던 없던 모든 사람들이 무리한 대출을 감행해서라도 집에 자신의 일생을 걸려고 한다. 이는 2001년 주식투자 붐과 비슷하다. 예전에 유명한 미국의 투자가는 구두방에 들렀다가 구두수리공이 구두 수리하는 내내 주식투자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을 듣고 당장 주식을 팔아치웠다고 한다. 현재의 부동산 시장이 그렇지 않은가..." 이렇게요. 만약 제가 상황판단을 제대로 했다면 전 25평 집을 팔까 합니다. 현금을 보유하고, 더 열심히 저축해서 몇 년 후에 30평대 진입을 다시 추진하기로 하는 겁니다.

2안) 1안의 가장 큰 문제는 지금이 버블이 아니라서 집값이 하락할 가능성이 없으면 어떻게 하나 이것입니다. 그럼 지금 집을 팔 경우 미래에 다시 집을 사는 것이 불가능해 질지도 모르기 때문입니다. 가장 최악의 시나리오가 되는 것이지요. 그래서 그냥 현재의 25평 집을 보유하고 있는 것입니다. 삼사년 후에도 집값이 안정되지 않고 25평과 30평대의 차이가 계속 벌어져만 있다면 그냥 25평에 살아야 할 지도 모르지요. 그리고 괜찮은 지역의 신규아파트 청약만 노리는 수 밖에요...

아무리 생각해봐도 2억이 넘는 대출을 떠 안고 사는 것은 문제가 있어 보입니다. 저는 투자로 인한 미래의 수익도 중요하지만 현재의 삶도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삼사년 안에 갚을 수 있는 정도의 대출만 떠안는 것이 현명하다는 판단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2억이 넘는 대출은 제 가치관에 맞지 않는 거대한 금액입니다. 하지만 최근 몇 년간의 부동산 시장 폭등을 보자면... 이러한 저의 가치관도 설 자리가 없음을 느낍니다. 무엇이 잘못된 것인지는 잘 모르겠으나 잘못되도 한참 잘못되었다는 생각뿐입니다. 그래도 집은 있어야 하고 내가 상황을 잘못 판단하는 것인지도 모르니 전문가님들의 조언을 필요로 하는 것입니다. 작금의 상황이 위험과 당장 생활의 불편(이자로 인한)을 떠안고 투자를 해야할 상황인가요... 아니면 냉정하게 관망해야할 시기인가요... 관망을 해야 한다면 팔고 현금을 보유한 상태에서 관망해야 하나요, 아니면 소형평수라도 보유한 상태에서 관망해야 하나요... 정답을 바라지는 않습니다. 다만 몇 년 후에 후회하지 않도록 현 상황을 어느 정도 판단하고 싶을 따름입니다. 혜안을 허락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