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처럼 책이 넘쳐나는 시대, 그중에서 재테크 관련 도서는 꾸준하게 출판되고 있는것 같다. 재테크라고 하면 현재의 나를 비롯한 대부분의 일반인이 주식이나 부동산에 관한 책을 선택하고 있는것 같다.

그런데 출판되고 있는 모든 책을 다 섭렵하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도서를 선택함에 있어 언론매체의 광고, 인터넷 서점과 대형서점의 판매 및 베스트셀러 순위등이 점점 결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 같다. 더 문제라고 생각되는 것은 흥미를 자극하는 제목과 포장으로도 소비자를 현혹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어떤 재테크 그중에서도 부동산 관련서적은 어떤 기준으로 선정하는 것이 좋을까? 정답은 없지만 나의 경우에는 이런 기준으로 도서를 선택한다.

· 우선 책의 첫장만이라도 읽어본다.

"한장의 책으로 그 내용 전부를 알 수 있겠는가?"반문 한다면, 나는 오히려 이렇게 묻고 싶다. 재테크 책의 궁극적인 목표는 투자의 방법이나 수익의 극대화를 목표로 하기 때문에 결과는 같다고 생각한다. 1리터짜리의 음료수를 마실 때, 끝까지 마셔봐야 그 음료의 맛을 제대로 평가하는 거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또한 내가 책을 쓴다고 해도 첫장부터 가장 고민할 것이고, 집필을 한 목적과 앞으로 하고자 하는 내용을 언급하고자 할 것이기에 첫장을 읽고 도서를 선택하는 것은 간단하지만 중요한 방법이라 생각한다. 또한 출판사가 어디인지 추가로 확인하고 그 출판사가 출간하는 책의 일반적인 경향은 어떤지 살펴보는 것도 좋다.

· 제목과 내용 중 천박한 미사구로 치장한 책은 일단 주의한다.

사실 이 방법으로 요즘 도서를 선택하는데 있어서 좋은 기준은 못 될 수 있다. 왜냐하면 잘 쓴 책이든 그렇지 않은 도서건 간에 죄다 제목과 색상이 눈에 띄기 때문이다. 이는 특히 재테크 관련 서적 분야에서는 하나의 트렌드가 되어버린 것 같다. 또한 책의 제목이 요즘의 이슈와 맞물리는 단어나 어구가 사용되었을수록 급조한 내용과 경제신문 및 각종 자료를 베껴서 쓴 책일 가능성도 상대적으로 높다라고 생각한다.

· 저자의 출신을 살펴라.

사실 뛰어난 사람많이 책을 잘 쓰는 것은 절대 아니다. 그런데 문제는 요즘은 인터넷의 사용범위가 매우 넓고 정보의 공유가 매우 활발하기 때문에 지적 수준은 상향 평준화가 되고 있다고 생각한다. 즉, 책을 쓰는 사람이나 선택하는 사람간의 정보수준의 갭(GAP)이 많이 줄었다는 이야기이다. 이러한 점을 기준으로 생각해 볼때 , 해당 분야의 전문성은 물론 실질적인 자료를 평소에도 많이 분석하는 사람이 쓴글이 내용이 알차다.
학력과 연혁으로 그 저자의 모든 것을 판단하지 마시길 바란다. 많이 배운 것과 재테크의 수익률은 비례
한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이도 저도 모르겠으면 훌륭하다고 평이 나있는 책을 선택하라.

여기서 주의 할 것은 책 뒤편에 나와있는, 여러 유명인들이 써 놓은 후기를 참고하라는 말은 절대 아니다. 나는 개인적으로 저자와 책의 내용을 미화하면서 "꼭 읽어보기 바란다~","따뜻한 여운과 감동을 남기는 책"이라는 후기를 볼 때마다 "이거 너무 눈에 보이는 상술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든다.
확실한 물증을 댈 수는 없지만, 나랑 안식이 있는 누군가가 출판해서 그 후기를 부탁하고, 무료료 책을 주었다고 한다면 나라도 좋은 말을 써줄 자신은 얼마든지 있다.
요즘 영화 광고를 보면 "전미 박스오피스 몇째주 몇위"라는 멘트는 아예 식상하고, 일반인 또는 영화 전문기자등의 후기가 나와 있는 것을 보게 된다. 이것을 보고 이 영화가 정말 재밋고 그들이 남긴 후기가 사실이라 믿고 그 영화를 선택하는 사람은 과연 몇이나 될까? 그것보다는 주위 친구들과 지인들이 권해주는 영화가 더 재밋지 않은가? 책도 마찬가지다.

·평소에 신문과 인터넷에서 관련 기사를 많이 읽어두면 도서 선택에 큰 도움이 된다.

내용을 훑어보다보면 "이거 어디서 본건데..."라는 생각이 드는 책이 가끔 있다. 요즘은 인터넷에서 해당 카페 및 커뮤니티가 활발하기 때문에 책을 쓸 정도면 그 사이트의 운영자일 가능성도 매우 높다. 최근에 읽은 경매 책 중 자신의 경험담을 엮어서 책을 쓴 사람이 있는데 베스트셀러로 기록되어 재미를 본 것 같았다. 문제는 이놈 역시 커뮤니티 운영자로 자신을 소개하긴 했지만...그간 자료 대충 엮어서 책으로 냈다라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다.

베이컨이라는 학자는 "독서는 충실한 인간을 만들고, 대화는 재치있는 인간을 만들며, 집필은 치밀한 인간을 만든다"라고 했다. 독서는 마음의 양식이고 뛰어난 정신활동에 있어 최고의 도구임을 부정할 수 없다.

그런데 내가 여기서 다소 부정적이고 비판적으로 이런 글을 남긴 이유는 자신의 돈벌이를 위해 다른 사람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꽤 있음을 알았기 때문이다. 이런 저자들이 쓴 책의 내용은 판매부수와 상관없이 다른 사람의 정신세계를 해치고 세상을 더럽히고 해악을 끼친다고 나는 굳게 믿는다.

물론 상위 나열한 방법들이 나의 개인적인 기준에 해당되고 판단하는 이의 긍정과 부정을 이끌어 낼 수도 있겠지만, 현란한 광고와 미화적 멘트에 휘말려 자신의 정신세계를 해치지 않았으면 하는 것이 나의 간절한 마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