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일하이빌의 작은 행복



동일하이빌 주민들을 바라보며 사람냄새가 나는 단지라고 생각합니다.

보리수 나무열매가 익어 산책길을 갈 때마다 빠알간 열매를 따봅니다.

새콤한 맛으로 입안 가득히 침이 고여 두 눈을 감아버리는 아이

장미꽃 만개한 실개천을 거닐며 자연의 아름다움과 열매나 씨앗의

생성을 눈으로 확인하는 아이

어느 겨울엔가 법화산 등산로 입구 언덕 받이에서 유난히 추웠던 겨울

눈이 내려 얼고 얼고 아이들 썰매장이 되어버린 도로에서

마포자루를 깔고 엉덩이가 다 젖은 채로 썰매를 타는 아이들

한편엔 실개천 연못이 아이들 썰매장이 되었죠.

아빠가? 할아버지가? 만들어 주신 제대로 된 썰매와 꼬챙이를 꽂으며

달리는 아이 옆에서 한번만 타자고 졸라대는 친구들

참으로 행복해하는 아이 그 썰매를 만들어주신 어르신과 공감대를

만들어 대화를 이끌어 낸 가정 아이보다는 어르신이 더 행복하지요

작은 경험에서 3대 4대가 공감하며 행복을 나누는 아파트

동일하이빌에서만 가능하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