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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교통부가 판교신도시 분양계획을 발표한 이후 또 다시 경기 성남시 분당과 용인 지역의 집값이 꿈틀거리고 있다. 판교 중대형 평형 분양가가 평당 1800만원(인근 분당 정자동 시세의 90%) 수준으로 결정될 것으로 예측되면서 판교 영향권내 집값 오름세가 재현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1일 현지 부동산중개업소에 따르면 정부가 오는 8월 분양예정인 판교 중대형 평형 분양가를 분당시세의 90%선으로 정해 판교내 중대형 평형 매력이 감소하면서 분당·용인지역 집값이 움직이고 있다.
부동산정보업체 스피드뱅크에 따르면 8·31 대책 이후 안정세를 보여왔던 이 지역 집값이 지난해 12월 마지막주에만 분당 0.06%, 용인 0.11% 상승했다.
내집마련정보사 김영진 사장은 “정부의 부동산 대책으로 지난해 초와 같이 판교 인근 집값이 급등할 가능성은 없지만 판교 분양이 예정된 오는 3월과 8월에 청약 당첨에서 떨어진 사람들이 인근으로 몰릴 경우 국지적 집값 상승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실제 중대형 주상복합이 몰려있는 분당 정자동 일대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 정자동 강남공인 송민숙 사장은 “10억원에 나왔던 동양파라곤 50평형이 소화되면서 12억원 선으로 시세가 조정돼 대책 이전 시세로 돌아갔다”고 설명했다. 그는 “판교신도시내 중대형 평형의 분양가가 예상보다 많이 올라가면서 매력이 떨어질 경우 새 아파트가 많은 정자동으로 몰릴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현재 동양파라곤 33평형 시세는 7억5000만원 선, 파크뷰 48평형은 13억원, 58평형은 16억원 선이다. 대책 이후 24억원에 나왔던 파크뷰 78평형이 팔리면서 시세는 다시 28억원선을 회복했다.
인근 중개업소 관계자들은 그러나 이 가격에서 더 오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정자동 S 공인 관계자는 “종부세 인상을 앞두고 대책 이후 쏟아졌던 급매물은 이미 다 소화된 것으로 보인다”며 “판교 분양 덕을 보려는 매물 보유자들이 매물을 회수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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