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유망한 아파트 선정 기준 중 한 가지가 ‘브랜드 타운 아파트’다. 건설업체들은 특정 지역에 대단지 브랜드 타운을 형성함으로써 그 지역에 랜드마크 아파트로 자리매김 시킨다. 

유명 브랜드가 특정 지역에 집중되는 일면 타운화 효과는 아파트 인지를 높인다. 또 타운화된 브랜드는 그 지역에 랜드마크 아파트로 자리매김하는 경우가 많고 이는 곧 다른 아파트에 비해 가격 상승률을 높이는데도 효과를 가져온다. 

내집마련정보사 양지영 팀장은 “브랜드 타운의 아파트들은 시세도 같이 움직인다”면서 “동일 지역에서 같은 브랜드의 다른 아파트 시세가 상승하면 동반 상승하는 것도 특징이다”고 말한다. 

브랜드 타운을 형성하고 있는 아파트들은 같은 아파트에 산다는 측면에서 입주민 간 커뮤니티 형성도 잘 된다. 

압구정동 현대아파트가 바로 브랜드 타운의 대명사로 불린다. 인천 남동구 소래논현지구 한화꿈에그린 등 새롭게 브랜드 타운을 개발되는 지역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 최근에는 지방에서도 타운화된 아파트 공급이 확산되고 있다. 

◇브랜드타운 이래서 좋다  
아파트를 선택 기준 중에 하나가 단지규모이다. 단지규모가 크면 공간 활용이 넓어진다. 녹지 공간과 조경시설도 풍부하다. 또한 상가 등 편익시설이 잘 갖춰져 있고 아이들 놀이터, 테니스장 등 각종 체육시설, 노인정, 영화관 등이 있기도 하다. 주민 간의 커뮤니티가 활성화되므로 거래가 빈번하게 일어난다. 브랜드타운이 이뤄진 곳은 해당 아파트 규모가 작아도 주변 동일한 브랜드 아파트가 역할을 분담해 대단지의 장점을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다.

인지도가 높아 거래도 잘 이뤄진다. 내집마련정보사 양지영 팀장은  “수요자들은 통상 잘 알려진 아파트를 떠올리기 때문에 다른 아파트보다 호황기일 때 상승폭이 크고, 불황일 때 하락폭이 적다”고 말했다. 가격도 주변 아파트보다 높다. 

브랜드 타운의 아파트들은 소비자 인지도 면에서 유리하다. 수요자들은 사람들에게 인기 있는 아파트를 먼저 찾고 선호하게 된다. 때문에 그런 아파트들은 다른 아파트보다 거래 가능성이 높아 환금성이 좋다. 

◇브랜드 타운 투자 시 유의점
그 지역을 대표하는 브랜드 타운은 가격 상승, 지역의 랜드마크, 단지 내 커뮤니티 활성화 등 장점이 많아 인기다. 하지만 모든 브랜드 타운이 좋은 아파트만은 아니다. 들어가 수요자들은 극히 제한돼 있는 지역이라면 공실률이 높을 수밖에 없다. 그렇게 되면 아파트 가치는 떨어지게 된다. 때문에 브랜드 타운이 형성돼 있다고 할지라도 주변 개발 호재, 교통 여건 등이 좋아서 환금성이 뛰어난 아파트를 고르는 것이 좋다. 

그리고 최근 브랜드 타운이 건설업체들 간에도 인기가 높아지면서 한 지역 내 브랜드 타운이 많이 들어서는 경우가 있다. 이때 같은 가치로 볼 것이 아니라 더 꼼꼼히 따져 봐야 한다. 단지 규모와 브랜드 인지도, 단지 내 시설 등 부분에서 더 우위에 있는 아파트를 고르는 것이 좋다. 

◇브랜드타운 어디에?
압구정동 현대아파트
서울에서 대표적인 브랜드 타운은 서울 압구정동 현대아파트다. 압구정동 현대아파트는 구현대와 신현대로 나뉜다. 구현대아파트는 1976년 6월에 태어난 1~2차를 시작으로 1979년 5월 현대7차까지 총 3천74가구가 들어섰다. 지난 1982년에 추가적으로 준공된 신현대아파트 1천924가구까지 합하면 무려 5천가구다. 이렇게 압구정동 현대아파트는 80년대 대표적인 브랜드 타운을 형성했다. 

가격도 인근 아파트보다 많이 올랐다. 현대6차 171㎡(52평)의 경우 1년 전 최고 22억원 선이었으나 현재는 25억원으로 무려 3억원이 올랐다. 반면 압구정동 미성2차 185㎡(56평)의 경우 같은 기간 동안 1억원 정도가 올라 현재 최고 18억원 정도한다. 

공덕동 삼성래미안
공덕동과 신공덕동의 삼성래미안도 대표적인 브랜드 타운으로 꼽힌다. 이 일대 삼성래미안은 7개 단지 총 5천101가구가 들어서 있다. 공덕동에는 삼성래미안 1차~4차, 신공덕동은 삼성래미안 1차~3차로 구성되어 있다. 공덕동 삼성래미안은 99년 입주한 1차를 비롯해 2005년 11월에 입주한 4차까지 2천773가구, 신공덕동 삼성래미안은 2000년 6월에 입주한 1차에서 2002년 5월에 3차까지 2천137가구로 총 5천여 가구의 삼성래미안이 타운으로 형성되어 있다. 

삼성래미안은 성북구 길음동 일대에도 브랜드타운으로 형성돼 있다. 이미 입주한 ‘래미안’ 1~3차 2천662가구와 함께 지난 해 8월 길음8구역에서 1천617가구가 들어서면서 길음동 일대에 래미안타운을 이루게 됐다. 길음8구역 래미안 아파트는 210가구의 일반분양분은 청약당시 평균 11.6대 1의 높은 경쟁률로 그 인기를 실감케 했다.

1년 전 5억원 선에 거래되던 공덕삼성래미안3차 106㎡는 현재 7억7천만원까지 올랐다. 반면 공덕현대 105㎡는 1억원 정도가 올라 현재 4억원 정도에 매물이 나오고 있다. 

용인 성복동 GS자이
경기도에서 대표적인 브랜드 타운은 용인시 성복동 GS타운이다. LG빌리지(옛GS건설 아파트 브랜드)가 1,2,3,6차까지 나란히 들어서 있다. 그리고 6차 LG빌리지 옆에는 2006년 5월에 GS수지자이 아파트가 자리 잡았다. 2001년 2월에 입주한 LG빌리지1차를 시작으로 2003년 3월에는 LG빌리지6차 4천112가구와 수지자이 680가구로 자이는 총 5천여 가구가 형성되어 있다. 

최근 8개월 사이 LG빌리지2차 161㎡는 6천만원 정도가 올라 현재 7억4천만원 정도이다. 인근 벽산첼시빌2차 168㎡는 같은 기간 동안 1천만원 정도가 올라 현재 7억원 선에 매물이 나오고 있다. 

인천 소래논현지구 한화꿈에그린
지난해 인천 소래논현지구에서 4천226가구를 분양한 '꿈에그린 2차' 아파트는 최종 4.9 대 1의 경쟁률로 순위 내 마감을 끝냈다. 이보다 앞서 2006년 10월 분양한 1차 2천920가구는 4일 만에 계약이 완료됐다. 소래논현지구는 꿈에그린 아파트만 7천여 가구가 들어서는 곳으로 1, 2차 모두 성공리에 분양을 마치는 등 청약자들의 인기를 한 몸에 받았다.

소래논현지구 한화꿈에그린 128㎡의 경우 현재 3억9천만~4억3천만원 정도에 시세가 형성되어 있다. 주변 풍림 128㎡의 경우에는 2억8천만~3억2천만원으로 같은 면적인데도 시세가 1억원 정도가 차이가 난다. 

◇올해 선보일 ‘브랜드타운’은 어디?
삼성물산은 서울시 마포구 공덕동에 공덕5구역을 재개발해 794가구 중 31가구를 11월 경에 분양할 계획이다. 마포구 공덕동과 신공덕동에는 이미 래미안타운 5천여 가구가 들어서 있다. 

삼성물산은 서울 성북구 종암동에 종암5구역에 1천25가구를 선보인다. 76~142㎡로 구성되며 이 중 332가구를 일반분양한다. 2003년 입주한 래미안1차 1천168가구와 2009년 입주 예정인 래미안종암2차 1천161가구와 함께 3천300여가구의 ‘래미안타운’이 조성될 예정이다.

GS건설은 경기도 용인시 성복동에 수지자이 2차(121~197㎡)를 분양한다. 용인 성복동 일대에서는 GS건설이 주름을 잡고 있다. 성복동은 이미 2002년부터 LG빌리지1·2·3·6차 4천792가구가 들어섰고, 이어 지난 2006년 수지자이1차 680가구가 입주하는 등 이미 5천400여가구의 대규모 자이 타운을 형성하게 된다.

신안건설산업은 김포 감정동에서 ‘신안실크밸리 3차’ 108~234㎡ 1천9가구를 올해 상반기쯤 선보인다. 감정동에는 이미 신안실크밸리 1,2차가 들어서 있어 향후 4천여 가구의 브랜드타운이 형성될 전망이다. 

부산에서는 영조주택이 강서구 명지지구에서 ‘명지지구 퀸덤3차’ 898가구를 분양한다. 이미 분양한 퀸덤1차 2천866가구와 퀸덤2차 1천42가구와 함께 4천805가구의 대단지를 이루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