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핵심 규제였던 분양가상한제와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가 폐지되고, 또한 강남3구 투기지역 해제 기대감으로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가격 상승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에는 강남권 아파트 상승세가 수도권으로 확산되면서 급매물 중심으로 거래가 되면서 호가도 상승하고 있다. 

재건축 아파트는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해 지난해부터 크게 떨어졌으며, 특히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값은 최고가 대비 30% 이상이 떨어지는 등 급속도록 가격이 떨어졌다. 그동안 잇따른 재건축 규제 완화책에도 불구하고 가격 내림세를 보인 재건축 아파트값이 최근 오름세를 보이면서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정보업체 내집마련정보사(www.yesapr.com)에 따르면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이 24주 만에 3.3㎡당 3천만원 대를 회복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 재건축 아파트 매매값은 지난해 10월 셋째 주 3.3㎡당 3천26만원에서 넷째 주에 들어서면서 3.3㎡당 2천973만원으로 떨어지면서 3천만원 대가 붕괴됐다. 

그 이후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은 잇따른 재건축 규제 완화책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내림세를 보여 왔다. 하지만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은 올 1월에 접어들면서 조금씩 회복세를 보이면서 이번 주에는 3.3㎡당 3천13만원으로 회복됐다. 

이는 재건축 아파트가 많이 몰려 있는 강남3구(강남,서초,송파)의 재건축 아파트 호가가 크게 상승하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강남 3구 중 강남구는 지난해 10월에 가장 많이 떨어져 3.3㎡당 3천26만까지 형성됐다가 현재는 3.3㎡당 3천890만원까지 회복됐다. 

서초구는 3.3㎡당 지난해 12월 3.3㎡당 3천만원 대가 붕괴되면서 3.3㎡당 2천900만원대로 형성됐다가 이번 주에는 3천12만원로 형성됐다. 송파구도 같은 기간에 3.3㎡당 2천500만원에서 이번 주에는 2천990만원으로 올랐다. 

아파트별로는 강남구 개포동 개포주공1단지 49㎡는 지난해 12월 초 3.3㎡당 4천700만원까지 떨어졌다가 올해 들어서면서 가격이 오르기 시작했고, 특히 이번 주에는 3.3㎡당 6천만원으로 회복됐다.

대치동 은마 102㎡ 역시 3.3㎡당 2천400만원대까지 떨어졌다가 이번 주에는 3.3㎡당 3천만원으로 회복됐다.

송파구 역시 마찬가지다. 잠실주공5단지 112㎡는 지난해 12월 초 3.3㎡당 2천400만원대까지 떨어졌다가 올해 들어서 호가가 크게 상승하면서 이번 주에는 3.3㎡당 3천380만원까지 올랐다. 

내집마련정보사 양지영 팀장은 “최근 송파구 잠실 제2롯데월드 건립,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폐지, 강남3구 투기지역해제 등의 기대감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면서 “재건축 아파트는 시장 영향에 민감한 만큼 앞으로 금융위기, 강남3구투기지역해제 등 외복적인 요인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