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기도 입이 비뚤어진다??는 처서가 지나면서, 아침저녁으로 부는 바람에 성큼 다가온 가을
이 느껴진다. 사계절 중 가을이 가장 풍성한 모습을 보이듯이 분양시장에 있어서도 9~11월
은 성수기로의 돌입을 뜻하는데, 8?31 부동산종합대책을 앞두고 부동산시장이 조정되면서  분
양일정을 뒤로 늦추는 사업지가 늘고 있어, 예정된 분양단지가 실질적인 분양으로 이어질지
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할 상황이다. 왜냐하면, 7월부터 투기지역 주택담보대출 규제를 가구
당 1건으로 강화한데다, 앞으로 1가구 2주택자에 대한 양도소득세 및 보유세 강화 방침이 구
체화되면서 신규시장 및 분양권 시장의 참여수요도 크게 위축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청약계획을 갖고 계신 분들이라면 굳이 분양결정을 뒤로 미룰 이유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판교공급이 시장의 큰 변수로 작용되며 유망 사업장은 청약경쟁률이 과열되는 모습
을 보이는 등, 분양시장이 틈새상품으로 작용하는 분위기고, 특히, 판교의 중대형평형 공급
방식이 원가연동제나 주택채권입찰제로 바뀌면서, 공급시기가 뒤로 미뤄지고 있어 판교분양
에 목을 매고 기다릴 수만은 없는 일이기도하다. 게다가, 내년부터 대부분의 공공택지는 
5~10년간 전매(매매)금지 조치란 강한 거래규제 족쇄를 찰 예정이어서, 여유자금이 부족하
거나 실수요 목적보다는 투자목적을 기대했던 청약자라면, 올해 안에 유망사업장을 분양받
는 것이 현명한 일이 될 수도 있다.

▶ 올 가을 청약통장 던질만한, 유망분양 물량 많다
8월 이후, 가을 분양 성수기가 도래하면, 화성 동탄신도시와 하남 풍산지구 등 유망 택지분
양이 줄을 이을 예정이다. 그 중 화성 동탄신도시는 마지막 분양물량인 데다 전용면적 25.7
평이하는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중도금 부담을 줄일 수 있는 아파트가 선 보일 예정이기
도 하다. 그리고 하남 풍산지구에 공급될 중대형평형은 앞으로 강화될 전매규제와 채권입찰
제를 동시에 피해갈 수 있는 유망물량으로 강남과 인접한 쾌적한 주거환경이 장점이다.

판교주변 용인이나 분당의 후광효과가 기대되는 대체 청약지를 노크해 보는 것도 좋다. 용
인 성복동에서 하반기 3천여 가구가 쏟아질 예정인데 이들 분양시장은 판교의 택지분양방식
이나 청약방식 변경, 공급량, 분양시기 조정으로 반사이익에 대한 기대치 상승이 생각보다 
높을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서울지역에서 공급될 랜드마크형 주상복합에 눈을 돌려보는 것도 방법이다. 단지규
모가 크거나, 초역세권이거나, 전용면적이 일반 아파트만큼 높은 경우나, 평당분양가가 인
접 아파트의 시세보다 낮은 경우 등 기존 주상복합이 가졌던 단점들이 보완된 단지들의 경
우 아파트에 비교해도 그 경쟁력이 떨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다만, 유망주상복합이나 판교 
수혜지사업장들이 랜드마크 입지를 내세워, 고가분양가 시비에 불을 당기고 있고, 경우에 
따라선 일반분양분에 비로얄층을 많이 섞여 분양하는 경우도 있으니, 주변시세와 입주자모
집공고, 주변 개발계획 등을 꼼꼼히 살펴 청약에 나서는 것이 좋겠다.

향후 분양시장의 굵직한 트렌드와 정책을 살펴볼 때, 이번 가을은 유망분양물량에 청약할 
마지막 기회라고도 할 수 있다. 내년부터는 채권입찰제 부활이나 공영개발 도입으로 청약시
장 전반이 바뀔 예정인데다, 공공주택 입주자 선정 시 무주택기간, 소득과 자산, 가구원수 
등에 따라 청약자격이 차등화 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특히, 민영주택의 경우 청약예금과 
부금 통합이 논의되는 등, 현재 청약제도의 뼈대는 크게 흔들릴 것으로 보인다. 무주택실수
요자라면 내년 청약시장을 노려보는 것도 좋겠지만, 여유자금이 부족하거나 투자목적을 병
행하려는 청약자라면 비교적 호조건에서 청약할 수 있는 올가을 마지막 시즌을 노려보는 것
도 좋겠다.

자료제공:함영진팀장, (주)내집마련정보사(http://www.yesap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