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의 공략 중 하나인 한반도 대운하 건설 사업 추진이 가시화되면서 부동산 시장에 적지 않은 변화를 몰고 오고 있다. 대운하 예정지 땅값은 크게 오르고 주변 아파트값도 상승하는 등 변화의 물결이 일고 있다. 

대운하 사업은 새 정부의 최대 숙원사업이다. 한반도 대운하 건설은 한반도 대운하는 한강과 낙동강을 연결하는 경부운하와 서남해안과 영산강을 잇는 호남운하, 인천 앞바다와 한강을 잇는 경인운하, 제주도 내륙지방을 관통하는 제주운하로 나눠진다. 

이중 한반도 대운하 구상에서 핵심은 수도권․중부․영남을 관통하는 경부운하다. 총 540㎞에 달한다. 경부운하는 한강 하구~조령 간 한강구간(200㎞)과 조령~낙동강 하구 간 낙동강 구간(300㎞), 한강과 낙동강을 연결하는 조령 구간(40㎞)의 3개로 나뉜다.

대운하 건설 사업에 관심이 증폭되고 있는 가운데 올 한 해 동안 대운하 예정지 주변으로 유망 아파트들이 대거 분양할 예정에 따라 내집마련 수요자들은 관심을 가져볼 만 하다. 

내집마련정보사 양지영 팀장은 “대운하 건설 사업이 본격화되면 대규모 개발과 함께 교통 개선 등의 생활 여건이 크게 개선되기 때문에 이들 지역 중심으로 분양 예정인 아파트를 노려볼 만 하다”고 말한다. 

동문건설은 파주시 교하지구 7블록에 217~290㎡ 98가구 타운하우스를 2월에 분양할 예정이다. 교하지구는 서울과 가까운 택지지구로, 인근에 파주LCD공장, 출판문화단지, 지방산업단지 등이 있다. 한강구간 파주터미널 수혜가 예상된다. 

두산중공업은 경기도 남양주시 호평동 622번지에 141~181㎡ 총 119가구 ‘두산위브파크’를 30일에 청약접수를 받는다. 분양가는 3.3㎡당 1천80만원대~1천200만원 선이다. 등기 후 바로 매매가 가능하다. 호평동은 경춘선 복선전철인 평내호평역(2009년 예정)을 비롯해 서울-춘천간 고속도로(2008년 말 예정)이다. 한강구간 남양주터미널 수혜가 예상된다. 

대림산업은 성동구 성수특별계획구역 3블록에 330㎡ 196가구 ‘서울숲e-편한세상’을 분양할 계획이다. 세계적 건축설계회사인 NBBJ 등이 참여한다. 이곳은 국내 최대 규모 멀티플렉스를 비롯해 공연시설, 갤러리, 고급 쇼핑센터, 컨벤션센터 등이 함께 갖춰질 4세대 직주근접형 복합타운이 될 전망이다. 출퇴근 페리용의 서울숲터미널이 성동구에 계획돼 있다.

동부건설은 한강로2가 국제빌딩특별3구역에서 주상복합아파트 총 128가구 중 155~241㎡ 31가구를 10월 분양할 계획이다. 용산민족공원 조망이 가능하며, 국제업무지구라는 매머드 급 개발 호재가 있어 그에 대한 프리미엄이 기대된다. 한강철교 북단에 위치할 용산터미널이 인접한다.

신구건설은 강원도 원주시 문막읍 1440번지 일대에 115~158㎡ 854가구를 3월 경에 ‘원주문막 신구휴엔하임’을 분양할 계획이다. 섬강과 명봉산 조망권이 가능해 그에 대한 프리미엄이 기대된다. 강원 남부의 화물 집결지 기능을 할 원주터미널 수혜가 예상된다. 

동원개발은 경남 양산시 물금지구에서 총 1천100가구를 분양할 계획이다. 물금지구 500가구와 물금지구 18블록 79~109㎡ 600가구가 각각 분양된다. 지구 내에 부산지하철2호선 연장선 호포역~남부역 구간이 개통됐고, 부산대학 양산캠퍼스, 대학병원도 2011년 완공될 예정이다. 물금읍에 들어서는 물금터미널과 인접한다.

또 동원개발은 부산시 북구 화명동에 132㎡ 300가구를 분양한다. 배후에 화명신도시가 조성돼 있고, 화명터미널도 인접한다. 

※대운하 예정지 주변 2008년 분양 예정 아파트 물량은 첨부파일 표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