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값 하락해도 서민들에게 여전히 부담스러워
내년 입주,분양물량 감소 전세값 오를 가능성 있어 지금이 기회

글로벌 금융위기에 따른 매매값 하락에 이어 전세값 하락세도 커지고 있다. 전세값이 떨어지면서 새로운 세입자에게 받은 전세 보증금으로 기존 세입자에게 전세 보증금을 돌려주기 힘든 즉, 역전세난이 일어나고 있다. 

하지만 내년에는 전국 아파트 입주 물량이 6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줄어들고, 건설업계의 불황으로 분양도 줄어들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금융위기에 따른 소비 심리 위축으로 매매를 고려했던 수요자들이 전세로 다시 전환하면서 일부 지역 전세값은 더 오를 여지가 있다. 때문에 전세 수요자라면 지금이 조금 더 싼 전셋집을 구할 수 있는 기회다. 

최근에는 전세값이 떨어지고 있지만 그동안 저렴했던 강북권과 경기 북부의 전세값이 상반기 동안 크게 오르면서 서민들에게는 여전히 부담스럽긴 마찬가지다. 그렇다고 금리 부담이 큰 요즘, 대출을 받아 큰 집으로 가는 것도 어렵다. 그렇다면 수도권 내 지하철과 가까우면서 편의시설이 잘 갖춰진 저렴한 전셋집은 없을까?

부동산정보업체 내집마련정보사(www.yesapt.com)는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지역에 걸어서 지하철을 이용 가능한 전세 5천만원 이하의 아파트를 조사해봤다. 

◇서울 5천만원 이하 전셋집
개포시영 = 강남구 개포동에 위치한 ‘개포시영’은 1984년 11월에 입주해 현재 재건축이 진행 중이다. 단지 규모는 33~62㎡ 주택형으로 30개 동 1천970가구로 대단지 아파트이다. 교육시설로는 포이초, 구룡초, 대치중, 개포고등학교 등이 있다. 인근에 롯데백화점과 구민체육관, 그랜드스포츠 등의 편의시설이 있다. 지하철 분당선 구룡역이 걸어서 15분 거리에 있다. 전세값은 33㎡의 경우 4천500만~5천만원 수준.

고덕주공2단지 = 강동구 고덕동에 위치한 고덕주공2단지는 1983년 12월에 입주했고, 36~59㎡ 현재 71개 동의 2천600가구로 대단지 아파트다. 교육시설이 강덕초, 고덕초, 고덕중, 배재중, 한영중, 배재고, 한영고 등으로 명문학군이 많다. 지하철 5호선 상동일역이 걸어서 5분 거리에 있다. 36㎡의 전세값이 4천500만~5천만원 수준이다. 

화곡동 우신 = 강서구 화곡동의 우신 아파트는 1978년 4월에 입주했고, 현재 28개 동 총 1천170가구로 구성되어 있다. 지하철 5호선 화곡역을 걸어서 7분 거리에 이용 가능하다. 송화시장과 그랜드마트, 강서제일성심변원 우장산 공원이 인접해 있다. 66㎡는 4천만~4천500만원.

◇경기도 5천만원 이하 전셋집
성사동 장미 = 고양시 성사동 장미 아파트는 1989년 6월에 입주했고, 49~82㎡ 주택형으로 6개 동 총 250가구로 구성도어 있다. 지하철3호선 원당역이 걸어서 15분 거리이다. 인근에 교육시설로는 성사초, 원당중 등이 있고 세이브존 킴스클럽, GS마트, 명지병원, 푸른병원 등이 있다. 전세값은 56㎡ 4천만~4천500만원이다. 

고색동 상우 = 수원시 고색동 상우 아파트는 지난 2000년 3월에 입주해 다른 아파트에 비해서는 다소 깨끗한 편이다. 72~105㎡ 주택형으로 3개 동 199가구로 구성되어 있다. 현재는 1호선 수원역을 버스로 10분 거리에 있지만 앞으로는 수인선 고색역이 걸어서 10분 거리에 들어설 예정이다. 76㎡의 전세값은 5천만원.

고잔동 주공5단지 = 안산시 고잔동 주공5단지는 1986년 4월에 입주했고, 37개 동 1천108가구로 대단지 아파트다. 주택형은 42~56㎡로 소형으로만 구성되어 있다. 인근에 중앙공원이 인접해 있어 주변환경이 좋고, GS백화점, 2001아울렛, 홈에버, 고려대부속병원 등의 편의시설이 있다. 지하철4호선 중앙역이 걸어서 10분 거리에 있다. 42㎡는 4천700만~5천만원.

인천 5천만원 이하 전셋집
계산동 극동 = 인천 계양구 계산동 극동 아파트는 1985년 7월에 입주했고, 49~99㎡ 주택형 14개 동 629가구로 구성되어 있다. 인천1호선 계산역을 걸어서 5분 내에 이용 가능한 역세권 아파트다. 인천공항철도 계양역도 버스로 15분 내에 이용 가능하다. 홈에버, 그랜드마트, 우리가병원, 계양산공원 등의 편의시설이 있다. 49㎡는 4천500만~5천만원.

청학동 시대 = 인천 연수구 청학동의 시대 아파트는 1994년 10월에 입주했고, 6개 동 916가구로 구성되어 있다. 주택형은 42,62㎡ 두 타입으로 구성된다. 1호선 인천역을 걸어서 20분이면 이용 가능하다. 인근에는 뉴코아백화점, 시대어린이공원 등이 있다. 교육시설로는 청학초, 청학중, 청학공고 등이 있다. 45㎡는 4천500만~5천만원 수준.

내집마련정보사 양지영 팀장은 “전셋집이 저렴한 곳은 재건축이 진행 중인 아파트가 많기 때문에 본인의 거주 기간과 재건축 진행 사항을 잘 따져보고 들어가야 한다”면서 “특히 역전세난 문제가 커지면 향후 보증금을 못 받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계약 전 등기부등본을 꼭 체크해야 한다”고 말한다. 

※수도권 지하철 가까운 전세 5천만원 이하 아파트 (단위 : ㎡, 만원)(표첨부파일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