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DTI 규제를 지난 달 7일, 수도권으로 확대시키고 한 달이란 시간이 흘렀다. DTI규제가 수도권으로 확대되면서 기존 아파트 시장은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거래시장이 위축되고 상승폭 역시 둔화됐다. 

최근에는 DTI규제를 제2금융권까지 확대 적용키로 하면서 아파트 시장은 더욱 위축될 것으로 전망된다. 

DTI 규제 발표 이후 수도권 아파트 가격은 하락세는 없었지만 이전에 비해 상승폭은 크게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정보업체 내집마련정보사(www.yesapt.com)에 따르면 DTI 규제가 발표된 지난 달 7일부터 이번 달 7일까지 한 달 간 아파트 값 상승률을 조사한 결과 서울은 3.3㎡당 1천859만원에서 1천865만원으로 0.32%가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도는 3.3㎡당 929만원에서 931만원으로 0.22%가 올랐고, 신도시는 3.3㎡당 1천401만원에서 1천403만원으로 0.14%가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오름세는 여전하지만 전반적으로 DTI 규제 이전보다 상승폭은 크게 둔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은 DTI 규제 이전 한 달은 1.47%가 오른데 비해 DTI 규제 이후 한 달 간은 0.32% 오르는데 그쳐 무려 1.15%포인트가 빠졌다. 경기도는 0.98%에서 0.22%로 0.76%포인트가, 신도시는 1.37%에서 0.14%로 무려 1.23% 포인트가 빠져 DTI 규제가 시장에 큰 영향을 주는 것으로 조사됐다. 

구별로는 강동구 DTI 규제 이전 한 달 간 무려 4.05% 오른데서 0.10% 오른데 그쳐 무려 3.95%포인트가 빠지면서 오름폭이 가장 많이 줄어들었다. 이후 송파구가 1.96%에서 0.12%로 1.84%포인트 빠졌다. 

한편 DTI 규제 이후 한 달 수도권에서 가장 오름세가 컸던 지역은 과천시로 3.3㎡당 3천230만원에서 3천286만원으로 무려 1.73%가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과천시는 매수세가 많이 줄었지만 거래가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거래가 이뤄지면서 가격은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이어 서울 서초구가 3.3㎡당 2천840만원에서 2천884만원으로 1.55%가 올랐다. 서초구는 DTI 규제 발표 이후 재건축 아파트는 관망세가 짙었지만 신규 대단지 아파트 위주로 호가가 여전히 상승 중이다. 

그리고 파주시가 3.3㎡당 833만원에서 844만원으로 1.32%가 올랐다. 파주시는 수요자가 몰리면서 전세품귀현상으로 소형 아파트를 중심으로 가격이 올랐다. 

서대문구와 영등포구도 많이 올랐다. 서대문구는 3.3㎡당 1천203만원에서 1천218만원으로 1.25%가 영등포구는 3.3㎡당 1천643만원에서 1천663만원으로 1.22%가 올랐다. 영등포구는 다른 지역 재건축 아파트값 오름세는 주춤한데 영등포구 재건축 단지는 강세를 보였다. 대형쇼핑몰 타임스퀘어 오픈에다 서울시가 지난 7일 도시·건축공동위원회를 열고 영등포구 여의도 등 일대를 한강변 전략정비구역(제1종지구단위계획구역)’으로 지정하는 안을 통과시킨 영향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