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입주 프리미엄, 이제는 옛말
- 중대형 2~3천만원 낮게 내놔도 매수세 없어
- 경기침체와 불확실성으로 신규아파트 수요 실종

(주)내집마련정보사는 4월 수도권 입주 아파트를 대상으로 현재 시장 상황을 조사했다. 그 결과, 매수세가 끊긴 상태로 현재 분양권 시세는 분양가 수준이거나 마이너스 프리미엄이 형성된 것으로 나타났다. 

내집마련정보사 김선영연구원은 “경기침체와 불확실성으로 인해 신규아파트라도 프리미엄을 주고 사려는 수요가 실종됐다”며 “현재 부동산 시장은 매물은 많지만 수요자들이 거래시장에서 아파트 매수를 부담스러워한다”라고 말했다. 

[서울]
서울은 6개의 아파트가 4월 입주를 준비하고 있다. 

강서구 염창동 강변월드메르디앙(총164가구)은 2007년 12월에 분양한 아파트로 공급면적 113~164㎡이다. 인근 공인중개사는 “113㎡의 경우 마이너스 2500만원까지 빠진 상태이지만 매수하겠다는 수요자는 없는 상태이다”고 말했다.

성북구 하월곡동 코업스타클래스 주상복합(120가구)은 현재 3000~4000만원 정도 낮게 매물이 나오지만 매수세는 거의 없다. 

대형 위주로 약세를 보이는 곳도 있다. 월곡1구역 재개발한 하월곡동 월곡푸르지오(총714가구)는 대단지로 소형은 강세이고 대형은 약세를 보였다. 인근 공인중개사는 “대단지라서 비교적 수요가 많다. 매매는 74㎡(24평)는 수요가 좀 있는 편이다”며 “시세는 3억2000만원(분양가 2억7400만원)정도에 거래가 되는 편이다”라고 말했다. 반면 140㎡은 2000~3000만원 싸게 내놓은 분양권이 있지만 매수세가 없어 실제 거래는 없다. 

용산구 원효로 리첸시아용산 주상복합은 현재 중소형은 주변 주상복합에 비해 저렴해 프리미엄이 올랐고 대형은 분양가 수준에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경기]
경기는 22개의 아파트가 4월에 입주를 앞두고 있다.

남양주 도농동 마제스타워도농(총234가구)은 공급면적 120~237㎡으로 현재 분양가에 2000~3000만원 정도 낮춰 나온 매물이 있지만 매수세가 없다. 

화도읍 마석역 신도브래뉴2차(총350가구, 공급면적 110~187㎡)도 비슷한 분위기이다. 인근 공인중개사는 “전반적으로 침체로 매수세는 10월 DTI규제 시작으로 끊겼다”며 “현재 중소형은 500~1500만원까지 프리미엄이 붙었고 대형은 마이너스 500만원에서 많게는 2000만원까지 싸게 나오고 있다”라고 말했다. 

용인도 상황이 비슷하다. 용인 이동면 송전세광엔리치타워(총782가구, 공급면적 757~799㎡) 인근 공인중개사는 “전월세는 없어서 못 팔고 매매시장은 죽었다”며 “세광엔리치타워는 중소형은 1000만원 정도 낮춰 나오고 있고 대형은 2000만원 낮게도 나온다”라고 말했다. 또 그는 “요즘은 대출 받는 걸 무서워해서 아예 대출 받아 집사는 것을 무서워한다”며 “예전에는 전세가 없으면 매매로 돌아섰는데 요즘은 그런 분위기 자체가 없다”라고 덧붙였다.

용인시 죽전동 죽전역월드메르디앙 주상복합과 휴먼빌도 매수세가 없는 상태로 마이너스프리미엄이 붙은 상태이다. 

오산시 갈곶동 KCC스위첸은 총408가구, 공급면적 108~140㎡으로 2008년 1월에 공급한 아파트이다. 인근 공인중개사는 “현재 매수세가 없다. 현재 마이너스 프리미엄 10%이다”며 “중대형(40평)은 아예 문의조차 없다”라고 말했다. 

[인천]
계양구 박촌동 하우스토리2차는 총182가구, 공급면적 110~232㎡으로 2008년 4월에 분양된 아파트이다. 인근 공인중개사는 “계양구는 매수세가 없어 거래시장은 조용하다”며 “하우스토리 시세는 분양가 수준에 형성되어 있다”라고 말했다.


* 4월 입주 예정 수도권 물량 엑셀 파일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