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기와 DTI 규제 등의 여파로 부동산 시장 침체가 장기화되고 있다. 기존 아파트값은 큰 폭으로 떨어졌고, 신규 분양시장 역시 일부 지역만 제외하고 청약자들에게 외면을 받고 있다. 앞으로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책과 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최근들어 조금씩 나오고 있는 가운데 내집마련 준비하고 있는 수요자들은 지금 사야할지, 아니면 조금 더 두고 봐야할지 고민이다. 

이에 따라 부동산정보업체 내집마련정보사(www.yesapt.com)는 내집마련 및 투자를 준비하고 있는 회원 150명을 대상으로 5월 19일부터 6월 20일까지 ‘내집마련의 최적기는 언제인가’라는 주제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무려 48%에 해당하는 72명이 ‘2010년 4/4분기’라고 답했다. 이는 정부의 추가 부동산 규제 완화책에 대한 움직임이 보이고 있는 가운데, 올 3/4분기에 가격 조정이 조금 더 있은 후 내집마련을 준비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어 ‘2010년 3/4분기’라고 답한 네티즌도 22%인 33명이 답함으로써 무려 70%에 해당하는 수요자들이 올 하반기를 내집마련 적기로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 3/4분기가 내집마련 적기라고 답한 것은 전문 투자자 등 투자 입장이 강한 수요자들의 입장으로 풀이된다. 현재 시장은 가격이 조정될 만큼 조정된 가운데 가격이 오르기 전에 접근하겠다는 의도가 강한 것으로 보인다. 

전체 중 20%에 해당하는 30명은 ‘2011년 상반기’라고 답하는 등 90%이상의 수요자들이 내년 상반기 전에 시장이 회복될 것이란 기대감을 가지고 있었다. 

나머지 8%인 12명은 ‘2011년 하반기’, 가장 적은 2%에 해당하는 3명은 2012년 이후로 답했다. 

내집마련정보사 양지영 팀장은 “부동산 시장 침체가 생각 이외로 장기화되면서 실제 시장은 가격이 조정될 만큼 조정이 됐다”고 말한다. 

이어 “이번 결과는 대부분의 지역에서 가격 하락은 물론 거래 자체가 안돼 수요자들의 고충이 큰 가운데 이제는 시장이 회복되어야 한다는 의도가 많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또한 건설사 퇴출이후 부동산 규제 완화책에 대한 기대감도 조금씩 살아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