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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원으로 탈출이 시작된다 |
| [ 김영진 2002-11-04 ] |
조회수 10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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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원으로 탈출이 시작된다 ◈
정부가 연일 쏟아내는 각종 규제책으로 아파트 시장이 주춤
하면서, 전원주택에 대한 인기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특히
수익형 전원주택시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타운하우스, 듀얼하우스, 골프빌리지, 전원형 단독주택 등 새
로운 양식의 주거시설도 속속 도입되고 있는 실정이다.
당분간은 아파트 거주로 누릴 수 있는 각종 생활편익시설들
로 인해 아파트 선호도(97년 대비 35.3%)가 증가하고는 있으
나, 실제로 도심의 공해나 콘크리트의 삭막함에서 벗어나 자
연과의 친화를 꿈꾸는 이들은 의외로 많다. 1인당 국민총소득
(GNI)은 5년 만에 1만달러 선을 넘어서면서 경제적인 여력이
있는 사람들이 늘고 있고, 자녀의 교육환경에서 자유로워진
중·장년층과 주 5일제 도입으로 직장생활에서 비교적 여유로
와진 사람들은 도시를 벗어나 전원생활로 탈출을 시도하고 있
다. 이를 주도하는 이들이 강남 상류층이다. 최근 급상승한
서울지역 APT를 매도하면 그 차익으로 도시와 비교적 가깝고,
골프장·호수·강·산 등 자연을 조망할 수 있는 쾌적한 주거
환경에서 생활여건·관심사가 비슷한 이웃과 함께 할 수 있는
방법이 얼마든지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강남 상류층으로부터 시작된 주거의 탈도심 가속화
현상은 4~5년내에 아파트 시장을 쇠락시키고 대도시 근교의
단독주택이나 전원주택을 주거양식의 주류로 자리잡게 만들
것으로 예상된다. 얼마전 `주5일 근무제의 전원주택 시장 파
급효과'에 대해 설문조사한 D전원주택 전문업체에게서도 이러
한 사실이 드러나고 있다. 주 5일 근무제가 완전히 실시되면
전원주택으로 이주할 의사가 있다고 응답한 사람이 서울·수
도권 성인 1599명중 52.17%에 육박했다고 한다. 주 5일 근무
제등의 호재가 전원주택 시장은 물론 교외 부동산 시장을 활
성화하는데 결정적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우리
나라는 단독주택에 대한 선호도가 APT보다 더 높은 편이기도
하다. 올 3월 26일 통계청이 발표한‘2001년 사회통계조사’
결과에서도 보여지듯이 우리나라 국민이 원하는 주택 형태는
단독주택(다가구 포함)이 58.9%, 아파트 37.8%로 나타났다.
그러나 현재 시점에서 완전한 전원주택으로의 이주는 만만치
않다. 입지선택부터 교통과 환경 등 꼼꼼히 체크해야할 것들
이 너무도 많기 때문이다. 아파트에 거부감을 가지곤 있으나
외딴 전원주택은 부담스럽고 연령이 높을수록 친구와 병원 등
편의시설이 있는 도심에서 완전히 단절되는 것도 조심스럽다.
나홀로 전원주택은 관리사무실을 둔 공동주택과 달리 보안시
설도 떨어지니 안전문제도 영 찜찜하다.
아직 우리나라는 아파트에서 전원주택으로 넘어가는 과도기
에 있는 듯 하다. 최근 유행하는 도시 근접형 전원주택의 모
습속에서 찾을 수 있다. 서울외곽이나 신도시 지역에 단지형
으로 조성되는 타운하우스는 단독주택 두세채의 벽을 잇대어
붙인 저층형 공동주택이다. 위·아래층으로 구분되는 연립주
택과는 달리 각 가구가 수평으로 분리되는 것이다. 비교적 분
양가는 싸지만 건물사이의 이격거리가 생략돼 자칫 사생활이
노출될 수 있는 단점도 크고 똑같은 전원주택을 갖다 붙여놓
은 듯해 기존의 공동주택 범위에서도 크게 벗어나진 못한 듯
싶다.
하지만 이러한 단점들을 보안한 단독주택형 전원주택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최근 택지개발지구 단독택지의 인기를 등에
업고 그 인근에 들어서는 고급 단독주택들이 그것이다. 나홀
로 주택으로 남아있던 기존 몇몇 단독형 전원주택과는 달리
청정환경, 생활편익시설, 교통여건 등 세가지 요소를 두루 만
족시키는 모델들이 나오고 있다. 포스코건설이 단독주택시장
선점을 위해 계획한 홍보용 시범단지인 "the# 포스힐'은 판교
신도시 개발이 확정된 판교I·C부근에 위치할 단독주택형 전
원주택이다. 분당과도 가까워 분당의 생활편익시설을 이용할
수 있고, 기존의 공동주택형 전원주택과는 달리 24세대 모두
각각의 독립적 주거공간이 제공돼 사생활 노출의 단점이 크게
보완되는 추세다.
이미 전원으로 탈출은 시작됐다. 전원주택시장에 대한 투자
자들의 관심도 노후의 대안주택성향에서 수익성과 다양성을
추구하는 방향으로 옮아가고 있다. 이를 간파하고 시장을 선
점하기 위한 업체들의 고급화 전략도 갈수록 치열해질 전망이
다. 이젠 기존의 BOX형이나 기능위주인 APT평면을 벗어나 보
다 고급화된 전원주택 형태를 추구해야하기 때문이다. 유망지
역으로는 도심의 생활권과 연계된 하남, 판교, 남양주 덕소,
용인동백 등 대도시 근교의 단독주택이나 전원주택이 주거양
식의 주류로 자리잡게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정부가 서울과 수도권 전역의 대부분을 토지거래허가
구역으로 지정함에 따라 전원주택후보지 땅을 구입하는 것이
예전보다 훨씬 까다로워질 전망이다. 그리고 이제까지 치솟기
만하던 전원주택지 땅값도 당분간 조정기를 맞을 것으로 예상
된다.
따라서, 전원주택지를 구입하려는 실수요자들은 당분간 추세
를 지켜보다가 올해 12월~내년 1월경에 전원주택지를 구입하
는 것이 좋을 것으로 보인다. 왜냐하면, 현재는 정부의 정책
발표로 관망세를 유지하다가 12월부터 가격조정이 될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이다.
이러한 조정장세는 전원주택의 대세를 거스르기 어렵기 때문
에 조정기에 원하는 입지의 전원주택지를 저렴하게 확보하는
전략이 좋다.
▶ 전원주택 5계명
1. 산과 강을 끼고 있으며 집앞 전경이 트인 곳을 고르되 외
따로 떨어져 있는 전원주택은 주택이 아니라 별장이다.
2. 서울과의 거리, 교통편을 살펴라.
외진 곳을 선택하면 방범·의료문제가 생긴다. 대중교통은
도보로 10~15분, 편의시설은 차량으로 10분 이내 거리여야 한
다. 실제 거리뿐만 아니라 시간거리도 중요하고 장래의 교통
까지 고려하자.
3. 주변에 오염·혐오시설은 없나
경관에만 치중하다보면 주위환경에 소홀할 수 있다. 상류에
오염시설이 있는지, 혐오시설이 들어설 계획이 있는지 체크해
야 한다.
4. 시공사는 안전한가
아파트와 달리 분양보증이 되지 않으니 시공사가 믿을 수 있
는 업체인지 따져라. 건축주도 공사 전반에 대한 과정을 알아
야 한다. 건축주가 모르면 기초부터 부실시공이 될 우려가 있
고 또 어떤 업체를 선정해야 하는지 견적을 받아봐도 이해를
못할 때가 있다. 기본적인 것을 공부한 후 선택하는 자세가
중요하다.
5. 계약전 토지관련서류를 확인하라
서류를 확인하자. 등기부등본·인허가증을 확인하고 계약은
반드시 대표자(소유자)와 직접 체결하라. 근저당설정 또는 압
류된 곳은 피하고, 공사중인 곳보다 준공 검사를 필한 곳이
안전하다.
자료제공:(주)내집마련정보사(www.yesap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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