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서울 아파트분양가 3.3㎡당 1756만원



부동산시장 침체속에서도 올해 서울지역 아파트 분양가는 지난해보다 크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부동산 정보업체인 내집마련정보사가 올해 서울에서 분양한 아파트의 분양가를 조사한 결과 3.3㎡(평)당 평균 1756만 원(중간층 기준)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1324만원)보다 32%(432만원) 오른 금액이다. 또 2000년 분양가인 660만원에 비해선 2.6배나 상승한 수치다.

분양가 상승세는 강남 서초 송파 등 강남권 아파트와 주상복합아파트가 주도했다. 지난 6월 롯데건설이 서초구 방배동에서 분양한 아파트 '롯데캐슬 로제(130가구)'의 분양가는 3.3㎡당 2986만~3418만원이었다.

올초 GS건설이 서초구 서초동에서 분양한 주상복합 ‘서초아트자이(164가구)’의 분양가는 2927만~3413만원이다.

지난 6월 금호건설이 용산구 원효로에서 선보인 주상복합‘리첸시아 용산(260가구)’은 1871만~3011만 원에 분양했다. 또 지난 달 구로구 신도림동에서 분양한 ‘신도림 디큐브시티(524가구)’도 1천646만~3천114만 원이었다.

최근 분양을 준비중인 아파트의 분양가도 3.3㎡당 2000만원을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청약 접수중이 중구 황학동 주상복합 ‘황학아크로타워(263가구)’는 1500만~2400만원에 분양하고 있다.

양천구 신정동 ‘양천 중앙하이츠(241가구)’ 아파트는 1800만~2000만원에 이달말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영등포구 당산동 ‘유보라팰리스(299가구)’의 분양가도 2000만 원을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올해 분양한 서울 아파트 가운데 1000만원 미만으로 분양한 곳은 단 1개 단지다. 구로구 구로동 ‘근상 프리즘(39가구)’아파트는 883만~875만 원에 분양했다.

내집마련정보사 강현구 실장은 "다음달부터는 분양가상한제가 민영 아파트로 확돼되는데다, 고분양가를 주도한 강남권과 주상복합 분양물량이 줄어들고 있어 평균 분양가는 다소 떨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원정호기자 meeth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