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말 폐지된 ‘생애 최초 주택구입자금 대출’ 제도가 부활된다. 최근 건설교통부는 이 제도를 올 가을부터 다시 시행키로 결정, 이르면 오는 10월 관련 상품이 나올 전망이다. 국민주택기금을 재원으로 한 ‘생애 최초 주택구입자금 대출’은 시중 주택구입자금 대출상품 가운데 금리가 가장 싸다는 이유로 무주택 서민들의 선호도가 높았던 제도로 2001년부터 2003년 말까지 한시적으로 운영됐었다.

◆소형평형 대상, 4%대 저금리=건교부는 대출금리를 연 4.5％로 잡고, 대출대상 주택의 전용면적 기준은 종전 25.7평(85㎡) 이하에서 18평(60㎡) 이하로 축소할 방침이다.

건교부가 제시한 4%대 저금리는 현재 한국주택금융공사가 운영하는 ‘모기지론’의 6.25％(최대 한도 3억원)와 정부가 운영하는 ‘근로자·서민 주택구입자금 대출’의 5.2％(최대 한도 1억원)에 비해 상당히 낮은 수준. 20년 가까운 상환기간을 감안할 때 다른 대출제도보다 상당한 금리 혜택을 누릴 수 있다. 또한 대출대상 주택의 면적 기준을 18평 이하로 낮춤으로써 더욱 많은 서민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다.

그러나 대출요건은 상당히 까다로운 편이다. 가구주를 포함한 가족 모두가 주택을 소유한 경험이 없어야 하고, 가구주의 연간 소득이 3000만원을 넘지 않아야 한다. 대출한도는 종전대로 최고 1억원이며 매월 원리금 균등 상환 방식으로 ‘1년 거치 19년 상환’ 또는 ‘3년 거치 17년 상환’ 중 선택할 수 있다.

◆이 돈으로 어디에 집 살까=내집마련정보사 관계자는 “별도자금이 5000만원 정도 있다면 생애 최초 주택구입자금 대출 1억원을 받아 수도권 소재 개발 유망 단지를 공략해 볼 수 있다”고 조언한다. 중앙선 복선화 전철(청량리∼덕소) 사업 호재를 안고 있는 남양주시 와부읍 덕소리 주공 단지 20평형(1억2000만∼1억4000만원에)과 24평형(1억4000만∼1억7500만원)이 눈에 띄는 매물. 경의선이 지나는 파주신도시 인근의 파주시 금촌동 주공 뜨란채, 용인시 풍덕천동 일부지역과 2008년 분당선 연장선이 개통될 수원시 영통동의 23∼24평 아파트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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