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도시엑스포 '국제 행사' 승인

시영종에 보조전시장 추가 설치방안 검토
심의위원 대부분 긍정 입장 … 국고지원 물꼬

2009 인천세계도시엑스포 개최를 2년여 앞두고 인천시가 각종 대규모 사업을 추진 중인 가운데, 국고 지원의 선결 과제인 정부의 '국제행사' 승인에 청신호가 켜졌다. 시는 또 송도에 건설 중인 도시엑스포 주전시장 외에 영종도에 보조 전시장을 마련하는 계획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30일 인천시와 도시엑스포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시는 올해 초 국무총리실 산하 '국제행사 심의위원회'에 인천도시엑스포를 '국제 행사'로 승인해달라는 신청서를 접수한 후 현재 각 부처 소속 심의위원 별로 서면심의를 받는 중이다. 심의위원회는 민간인 5명, 재정경제부·외교통상부·행정자치부 등 정부 주요 부처 차관급 8명 등 13명으로 구성돼 있는데, 이 위원회를 통과돼 '국제행사'로 지정받을 경우 인천도시엑스포는 정부에 국고 지원을 신청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갖게 됐다.
조직위는 인천 도시엑스포의 전체 1천809억5천만원 중 행자부로부터 60억원의 지방재정 교부금(2008년 30억원, 2009년 30억원)을 2년에 걸쳐 나눠 받고, 국비 지원도 140억원을 받아서 쓰겠다는 등 200억원을 국고로 지원받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그런데 이날 도시엑스포 조직위에 따르면, 현재 13명의 심의위원 중 이미 외교부·행자부·국정원 등 6명의 위원으로부터 "인천도시엑스포의 사업 타당성이 인정되며 국제 행사로 승인받을만 하다"는 등 긍정적인 내용의 의견서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나머지 위원들 중 건교부 등 4명의 위원들로부터도 이번 주 중에 동의를 얻을 예정이며, 민간 위원 5명도 사업 타당성 및 국제행사 인정에 긍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조직위 측은 이에 따라 금주 중 서면심의를 끝내는 등 '국제행사'로 지정받는 절차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대해 조직위 관계자는 "현재 국제행사로 지정되는 것에 대해 심의위원들이 대체로 긍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며 "국제행사로 지정된다고 국고 지원이 바로 이뤄지는 것은 아니지만, 최소한의 법적 조건을 갖춘다는 것에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시는 현재 송도3공구 일원에 32만평 규모로 건설 중인 주전시장 외에 영종도에 보조전시장을 추가로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현재 영종도에는 시가 내년부터 2014년까지 모 두 1조8500여억원을 들여 중구 운서동 인천경제자유구역 영종지 구내 109만평 부지에 국제 전시장 , 물류창고, 첨단산업단지, 배후주거단지 등이 포함된 종합물류센터를 조성 중이다. 시는 이곳의 국제전시장을 활용해 도시엑스포의 보조전시장으로 활용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봉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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