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매매, 전세시장은 움직임 없이 비교적 한산한 분위기이다. 보유세 과세 기준인 6월 1일 이전 급매물이 나오고, 급매물 거래가 늘어나면서 소폭의 반등을 보였던 서울 매매시장은 이번 주부터 거래가 뜸해졌다. 시세도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바닥을 쳤다’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오름세를 주도했던 재건축 시장도 거래가 줄면서 시세는 하향 조정되는 모습이다. 한편 분양시장은 청약가점제와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는 9월 이전에 청약하려는 움직임이 늘면서 100% 계약을 이루는 아파트가 늘고 있다.


[아파트 매매시황 동향]

소형아파트는 약간 떨어진 반면 중대형아파트는 강보합세다. 또 재건축아파트는 다시 약세로 돌아섰다. 지역별로는 노원구의 상승률이 가장 컸다. 또 용산구, 도봉구, 성동구, 동작구 지역이 오름세를 보였다. 반면 재건축 아파트가 많은 강동구, 서초구와 양천구 지역의 아파트가 하락세를 주도했다.

노원구에서는 중계동, 월계동 등의 아파트가 상승을 이끌었으며 소형보다는 중대형아파트의 오름폭이 컸다. 중계동은 노원구 은행사거리~왕십리 구간에 이르는 경전철 노원선 사업 영향을 받았다. 현재 노원구 경전철 건설은 서울시 10개년 도시철도계획안에 포함된 것에 이에 지자체에서 관련 위원회를 출범하는 등 활발히 추진되고 있는 상태다.

이 지역 중개업소 관계자는 “사려는 사람이 많지는 않지만 팔려고 하는 사람도 적다”며 “간혹 매물을 찾는 사람이 나와서 매도자에게 전화를 하면 매도자의 호가는 조금씩 상향조정을 하고 했다”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월계동 한진한화그랑빌 24평형 2억1천500만~2억5천500만원, 33평형 3억1천만~3억8천300만원 , 50평형 5억4천만~6억2천만원에 거래됐다. 지난주보다 500만원 가량 오른 값이다.

강동구는 상일동, 고덕동 지역의 재건축 아파트 하락폭이 컸다. 재건축 진행중으로 안전진단통과 상태의 고덕주공3단지 18평형이 2천만~3천만원이 떨어져 6억4천만~6억5천만원에 매물이 나왔다. 추진위설립인가 상태의 고덕주공6단지도 18평형은 4억8천만~4억9천500만원, 24평형 7억3천500만~7억5천만원으로 약세를 면치 못했다.

이 지역 중개업소 관계자는 “매물이 늘고 있지만 관심을 보이는 수요자는 거의 없다”며 “당분간 약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파트 전세시장 동향]

전셋값은 소형아파트는 별다른 변화가 없었지만 중대형아파트는 소폭 하락했다. 지역별로는 노원구, 동대문구, 성북구, 영등포구가 오른 반면 서초구, 광진구, 양천구 등은 떨어졌다.

동대문구는 이문동, 제기동 지역 전셋값이 상승세를 견인했다. 이문동 대림e-편한세상 500만~1천만원 올라 24평형 1억5천만~1억6천만원, 32평형은 1억8천300만~2억원에서 전세 거래가 이뤄졌다. 또 제기동 브라운스톤 32평형은 200만~500만원 상향 조정돼, 1억9천만~2억1천만원에 거래됐다.

서초구에서는 반포동, 잠원동 일대가 지난주에 이어 이번 주도 하락세를 보였다. 대형아파트는 오른 반면 중소형아파트는 약세를 보였다. 가격이 떨어진 대표적 단지로는 반포동 반포미도 1,2차아파트로 한 주간 500만~1천만원이 떨어져 29평형 2억~2억4천만원, 34평형 2억5천만~2억8천만원으로 시세가 조정됐다. 잠원동 반포우성 1천만원이 떨어져 34평형은 2억5천500만~2억7천500만원, 48평형 3억5천만~3억9천500만원에 거래됐다.

현지 중개업소 관계자는 “인근의 재건축 주민이주가 끝나 전세를 얻으려는 수요는 줄어든 반면, 전세물량은 계속 늘어나 공급과잉 상태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