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시장은 동탄 2지구 발표 이후, 우려했던 바와 달리 그에 따른 시세 급변동은 별달리 나타나지 않았다. 발표지역 인근에는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거의 없고, 신도시 분양 및 입주까지는 적지 않은 시일이 걸리는 만큼 2지구에 대한 주변 여파는 단기간에 표출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오히려, 현재까지는 올 상반기 입주를 시작한 동탄1기 신도시에 따른 여파가 강한 상태다. 수원 등 동탄1기 신도시 주변 지역의 경우, 인구 유출에 따른 가격 약세를 나타내고 있으며, 이 같은 상황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매매]
경기도는 지난 주 대비 소폭 오름세를 보였다. 여주군가 가장 크게 오름세를 보였고 동두천시, 오산시 등이 강세를 보였다. 과천시와 광명시, 의왕시는 소폭 하락세를 보였다.

동두천시, 오산시 등 경기 외곽지역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몰리면서 오름세를 보였다. 인근 중개업소 관계자는 “매도물량이 감소한 반면, 매수문의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매수자는 주로 실입주 희망자 위주이며, 거래 성사시 가격은 소폭 오름세의 모습을 띄고 있다”고 현지 상황을 전했다. 동두천시에서는 생연동 에이스1차~5차 중소형평형이 200만~500만원 가량 상승해 2차 24평형은 4천500만~4천900만원, 5차 33평형은 1억~1억1천만원에 시세를 형성했고, 오산시 원동 두산동아 28평형은 1억3천만~1억5천500만원, 33평형은 1억4천500만~1억9천만원에 시세를 형성했다. 지난주보다 1천만~2천만원 상승했다.

반면, 수원시, 용인시 등 경기 주요지역에서는 4월 초에 시작된 약보합세가 유지되고 있다. 특히 수원시는 동탄1기 신도시 입주가 본격화됨에 따라, 수요 이동에 따른 가격 약세가 장기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수원시 금곡동과 구운동 일대가 약보합세를 보였다. 금곡동 LG빌리지 24평형은 1억6천만~1억8천만원, 33평형은 2억5천500만~3억1천만원에 시세를 형성했다. 지난주에 비해 500만원 하락했다. 영통동 미주 38평형은 1천만원 하락해 4억5천500만~5억3천500만원, 49평형은 5억5천만~6억1천만원에 시세를 형성했다.

경기도 재건축 단지인 조합설립인가 상태의 남양주시 평내동 삼창 17평형이 200만원 안팎 상승해 7천700만~8천400만원, 기본계획수립 상태의 수원시 고등동 영림 24평형의 경우 500만원 올라 1억9천만~2억원에 시세가 형성됐다. 반면, 하락세를 보인 단지로는, 추진위설립인가 상태의 과천시 별양동 주공6단지 16평형은 500만원 하락해 5억9천만~6억2천500만원에 시세가 형성됐고, 사업시행인가 상태로 최근 분담금이 책정된 안양시 석수동 한신빌리지 19평형은 500만원 하락해 2억600만~2억1천500만원, 23평형은 1천만원 하락해 2억6천800만~2억7천800만원에 시세를 형성했다.

신도시는 이번 주 소강상태를 보였다. 일산에서는 중산동과 산동을 비롯, 대다수 지역에서 약보합세를 나타냈다. 주엽동 강선한양6단지 37평형은 500만원 하락해 5억8천500만~6억6천500만원, 50평형은 7억1천만~9억6천500만원, 일산동 후곡금호4단지 32평형은 1천만원 하락해 4억300만~4억9천만원에 시세를 형성했다. 인근 중개업소 관계자는 “전체적으로 별다른 움직임이 없다”며, “매수매도세 모두 거의 보이지 않고 있는 아래, 시세 또한 소수 단지를 제외하고는 변동이 없다”고 전했다.

[아파트 전세 시황]

경기도 전세시장은 소형아파트는 소폭의 반등을 보인 반면 중대형아파트는 약세를 면치 못했다. 지역 별로는 시흥시 의정부시, 평택시 등이 오름세를 보인 반면 오산시, 용인시, 김포시, 광명시 등은 하락했다.

시흥시 전셋값은 월곶동, 대야동 등의 지역 소형아파트가 주도했다. 월곶동 풍림아이원1,2차는 지난주 보다 100만~500만원이 올라 1차 14평형은 3천200만~3천800만원, 2차 24평형은 6천500만~7천만원, 정왕동 대림2단지 23평형은 200만~500만원이 상승해 7350만~8000만원에서 거래됐다.

이 지역 중개업소 관계자는 “시흥시는 소형아파트가 많고 가격도 다른 지역보다 싼 편이어서 전세를 보러 오는 수요자들이 많다”고 전했다.

김포시는 전반적인 하락세가 이어졌다. 풍무동 유현마을 신동아가 중형평형대를 중심으로 200만~500만원 떨어졌다. 41평형은 9500만~1억1300만원, 49평형은 1억500만~1억2800만원에 시세가 형성됐다.

이에 대해 현지 중개업자는 “전세시장 비수기로, 매물량이 넉넉한 편”이라며, “매수세는 소형평형을 선호하는 추세로, 그로 인해 소형평형이 상대적으로 가격 하락이 적다”고 말했다.

신도시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20평형대 이하 아파트는 약간의 반등을 보인 반면 30평형대 이상은 하락폭이 커졌다. 지역별로는 중동신도시가 오른 반면 나머지 신도시들은 하락세를 나타냈다.

인천도 20평형대 이하 소형아파트는 강보합세를 보인 반면 중대형아파트는 수요가 줄어들면서 약세를 이어갔다. 지역별로는 동구, 계양구 등이 소폭 오름세를 보였다.